<앵커 멘트>
유기 농산물 상당수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안전성을 검증 받지 못한 농자재가 무더기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민도 소비자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기 농산물을 생산하던 김대영 씨는 3년차 되던해 인증을 취소당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 납품했던 채소에서 살충제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처음에 딱 인증 취소됐다고 듣는 순간 운전하고 있었는데 팔에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영업 사원으로부터 구입한 농자재가 화근이었습니다.
일반 농약보다 다섯배 정도 비쌌지만 해로운 성분 없이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은 겁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말로는 대단해요. 천연물질로 만들어서 절대 농약 검출 안된다고... 영업 사원 얘기 듣고 쓰는 거지요, 그럼 바로 검출."
지난해만도 유기농 인증이 취소된 농가는 5백여 가구.
이 가운데 상당수는 농자재를 잘못 사용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인체나 토양에 유해한 성분이 없다며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유기 농자재는 천 2백여 종류.
그러나 정작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은 70여개 뿐입니다.
95%에 달하는 알 수 없는 농자재가 유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김호기(농민):"여러군데서 제품들이 나오고, 확실하다고 하지만 우리 자신도 좀 믿음직 스럽지 않아요. 마음 놓고 쓸 수 없어요."
<인터뷰>이영기:"유해 성분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이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건지 진실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잖아요."
농민들의 불안에도 관계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인터뷰>농촌진흥청:"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지 농가를 다 돌아봐야 합니다.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유기농 농자재의 유통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생산과정의 허술한 관리로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인터뷰>조명화(주부):"사긴 사는데 조금 찝찝해요. 이게 과연 유기농 맞나. 아루대로 좀 낫겠지 싶어서 사는거에요."
<인터뷰>장선영(주부):"가격은 좀 비싸게 주고 사긴 사는데, 그만 큼 믿을 수 있는 건지 그런 점이 조금 불안하기는 해요."
해마다 30%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기농산물 시장.
올해만 3천 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유기 농산물 상당수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안전성을 검증 받지 못한 농자재가 무더기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민도 소비자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기 농산물을 생산하던 김대영 씨는 3년차 되던해 인증을 취소당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 납품했던 채소에서 살충제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처음에 딱 인증 취소됐다고 듣는 순간 운전하고 있었는데 팔에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영업 사원으로부터 구입한 농자재가 화근이었습니다.
일반 농약보다 다섯배 정도 비쌌지만 해로운 성분 없이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은 겁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말로는 대단해요. 천연물질로 만들어서 절대 농약 검출 안된다고... 영업 사원 얘기 듣고 쓰는 거지요, 그럼 바로 검출."
지난해만도 유기농 인증이 취소된 농가는 5백여 가구.
이 가운데 상당수는 농자재를 잘못 사용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인체나 토양에 유해한 성분이 없다며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유기 농자재는 천 2백여 종류.
그러나 정작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은 70여개 뿐입니다.
95%에 달하는 알 수 없는 농자재가 유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김호기(농민):"여러군데서 제품들이 나오고, 확실하다고 하지만 우리 자신도 좀 믿음직 스럽지 않아요. 마음 놓고 쓸 수 없어요."
<인터뷰>이영기:"유해 성분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이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건지 진실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잖아요."
농민들의 불안에도 관계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인터뷰>농촌진흥청:"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지 농가를 다 돌아봐야 합니다.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유기농 농자재의 유통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생산과정의 허술한 관리로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인터뷰>조명화(주부):"사긴 사는데 조금 찝찝해요. 이게 과연 유기농 맞나. 아루대로 좀 낫겠지 싶어서 사는거에요."
<인터뷰>장선영(주부):"가격은 좀 비싸게 주고 사긴 사는데, 그만 큼 믿을 수 있는 건지 그런 점이 조금 불안하기는 해요."
해마다 30%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기농산물 시장.
올해만 3천 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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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유기농 자재’ 대량 유통
-
- 입력 2007-12-18 20:22:39
<앵커 멘트>
유기 농산물 상당수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안전성을 검증 받지 못한 농자재가 무더기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민도 소비자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기 농산물을 생산하던 김대영 씨는 3년차 되던해 인증을 취소당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 납품했던 채소에서 살충제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처음에 딱 인증 취소됐다고 듣는 순간 운전하고 있었는데 팔에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영업 사원으로부터 구입한 농자재가 화근이었습니다.
일반 농약보다 다섯배 정도 비쌌지만 해로운 성분 없이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은 겁니다.
<인터뷰>김대영(유기농 인증 취소 농민):"말로는 대단해요. 천연물질로 만들어서 절대 농약 검출 안된다고... 영업 사원 얘기 듣고 쓰는 거지요, 그럼 바로 검출."
지난해만도 유기농 인증이 취소된 농가는 5백여 가구.
이 가운데 상당수는 농자재를 잘못 사용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인체나 토양에 유해한 성분이 없다며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유기 농자재는 천 2백여 종류.
그러나 정작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은 70여개 뿐입니다.
95%에 달하는 알 수 없는 농자재가 유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김호기(농민):"여러군데서 제품들이 나오고, 확실하다고 하지만 우리 자신도 좀 믿음직 스럽지 않아요. 마음 놓고 쓸 수 없어요."
<인터뷰>이영기:"유해 성분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이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건지 진실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잖아요."
농민들의 불안에도 관계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인터뷰>농촌진흥청:"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지 농가를 다 돌아봐야 합니다.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유기농 농자재의 유통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생산과정의 허술한 관리로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인터뷰>조명화(주부):"사긴 사는데 조금 찝찝해요. 이게 과연 유기농 맞나. 아루대로 좀 낫겠지 싶어서 사는거에요."
<인터뷰>장선영(주부):"가격은 좀 비싸게 주고 사긴 사는데, 그만 큼 믿을 수 있는 건지 그런 점이 조금 불안하기는 해요."
해마다 30%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기농산물 시장.
올해만 3천 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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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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