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 분석…정국 전망

입력 2007.12.19 (22:24) 수정 2007.12.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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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이번 대선 결과를 조목조목 분석해보고, 앞으로 펼쳐질 정국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먼저, 이번 대선의 예상되는 결과부터 압축적으로 정리를 해보죠.


<답변 1>

10년 만에 정권이 개혁 진영에서 보수 진영으로 넘어갔는데요. 한 마디로 이명박 후보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초 이명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과연 과반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는데 사실상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80%대 지지를 확보한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골고루 높은 득표를 했고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2위 정동영 후보와의 득표율 차를 20% 이상 차로 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16대 대선 1.2위 득표율 차는 2.3% 포인트, 15대 대선 때는 1.5% 포인트로 87년 직선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표율 차가 났습니다.

<질문 2>
정작 관심은 대선 이후인데요. 일단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은 각각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까?


<답변 2>
일단 이 후보는 안정적으로 당을 장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우려했던 당 분열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 셈인데요.

반면 이회창 전 총재는 오늘 충청권에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결과 15% 이상 득표율과 충청권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창당하려 했던 이 전 총재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범여권에선 당분간 구도가 흔들리는 대규모 정계 개편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더라도 별 실익이 없기 때문인데, 다만 신당 차원의 쇄신론으로 총선에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그런데 대선 이후 정국의 최대 뇌관은 역시 대통령 당선 유력자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일 것입니다. 특검 정국, 어떻게 펼쳐질 것 같습니까?


<답변 3>

범여권은 곧바로 특검 공세의 끈을 당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신당은 일단 이 후보에 대해 기소를 해서 대통령 당선자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힌다는 계획을 세워놨었는데요.

특히 곧바로 이어지는 총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어 나가기 위해서 특검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반면 신당 뜻대로 잘 안 되고 이 후보가 BBK의 짐을 완전히 덜게 되면 신당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데요.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무리 특별 검사라도 50%를 득표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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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 대선 분석…정국 전망
    • 입력 2007-12-19 21:17:09
    • 수정2007-12-19 22:24:26
    뉴스 9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이번 대선 결과를 조목조목 분석해보고, 앞으로 펼쳐질 정국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먼저, 이번 대선의 예상되는 결과부터 압축적으로 정리를 해보죠. <답변 1> 10년 만에 정권이 개혁 진영에서 보수 진영으로 넘어갔는데요. 한 마디로 이명박 후보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초 이명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과연 과반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는데 사실상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80%대 지지를 확보한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골고루 높은 득표를 했고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2위 정동영 후보와의 득표율 차를 20% 이상 차로 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16대 대선 1.2위 득표율 차는 2.3% 포인트, 15대 대선 때는 1.5% 포인트로 87년 직선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표율 차가 났습니다. <질문 2> 정작 관심은 대선 이후인데요. 일단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은 각각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까? <답변 2> 일단 이 후보는 안정적으로 당을 장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우려했던 당 분열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 셈인데요. 반면 이회창 전 총재는 오늘 충청권에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결과 15% 이상 득표율과 충청권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창당하려 했던 이 전 총재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범여권에선 당분간 구도가 흔들리는 대규모 정계 개편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더라도 별 실익이 없기 때문인데, 다만 신당 차원의 쇄신론으로 총선에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그런데 대선 이후 정국의 최대 뇌관은 역시 대통령 당선 유력자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일 것입니다. 특검 정국, 어떻게 펼쳐질 것 같습니까? <답변 3> 범여권은 곧바로 특검 공세의 끈을 당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신당은 일단 이 후보에 대해 기소를 해서 대통령 당선자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힌다는 계획을 세워놨었는데요. 특히 곧바로 이어지는 총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어 나가기 위해서 특검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입니다. 반면 신당 뜻대로 잘 안 되고 이 후보가 BBK의 짐을 완전히 덜게 되면 신당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데요.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무리 특별 검사라도 50%를 득표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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