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1호기 ‘10년 연장’ 합의

입력 2007.1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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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주민들의 협조로 앞으로 10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안전성 심사에서, "10년 더 가동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승인을 받았던 고리원전 1호기, 당장 재가동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지만, 원전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재가동에 앞서 주민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한수원 측은 다섯 차례의 마라톤 협의 끝에 재가동에 대한 대책위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6개월여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고리 1호기는 앞으로 설비 점검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초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종백(고리1호기 계속운전실장): "고리 1호기가 재가동 되면, 부산·울산지역 1년 전력 소비량의 15%에 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한수원은 주민들이 제안한 원전 주변 지역개발과 복지사업 가운데 1년 이내에 추진이 가능한 14개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대책위원들은 오늘 자체 회의를 열고 앞으로 기장군민을 상대로 고리 1호기의 안전성 등을 알리고 공식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보문찬(고리1호기 수명연장 반대대책위원장): "운영위원들은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주민들은 이해가 안되니까 홍보를 해서 주민 의견을 듣겠습니다."

고리 1호기 재가동을 둘러싼 갈등이 주민들의 협조로 해소되면서, 앞으로 2012년에 수명이 끝나는 월성 원전 등 다른 원전의 갈등 해결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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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 원전 1호기 ‘10년 연장’ 합의
    • 입력 2007-12-21 21:08:0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주민들의 협조로 앞으로 10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안전성 심사에서, "10년 더 가동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승인을 받았던 고리원전 1호기, 당장 재가동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지만, 원전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재가동에 앞서 주민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한수원 측은 다섯 차례의 마라톤 협의 끝에 재가동에 대한 대책위 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6개월여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고리 1호기는 앞으로 설비 점검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초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종백(고리1호기 계속운전실장): "고리 1호기가 재가동 되면, 부산·울산지역 1년 전력 소비량의 15%에 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한수원은 주민들이 제안한 원전 주변 지역개발과 복지사업 가운데 1년 이내에 추진이 가능한 14개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대책위원들은 오늘 자체 회의를 열고 앞으로 기장군민을 상대로 고리 1호기의 안전성 등을 알리고 공식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보문찬(고리1호기 수명연장 반대대책위원장): "운영위원들은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주민들은 이해가 안되니까 홍보를 해서 주민 의견을 듣겠습니다." 고리 1호기 재가동을 둘러싼 갈등이 주민들의 협조로 해소되면서, 앞으로 2012년에 수명이 끝나는 월성 원전 등 다른 원전의 갈등 해결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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