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입력 2007.12.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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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에게 버려져 시설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장애인들 이들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가정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자는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일과 뒤 온가족이 모인 저녁 시간.

복닥 거리긴 여느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형은 막내를 씻겨 주고... 부엌일 거드는 것은 맏딸 몫입니다.

저녁상은 소박하지만 대화는 일반가정에 비해 더 정겹습니다.

20대 사회복지사가 엄마가 되고, 8살에서 36살까지 나이가 각기 다른 장애인 6명이 형제 자매가 돼 한가족을 이룬지 벌써 3년입니다.

<인터뷰>박민정(22세/지적장애인): "동생들도 생겨서 좋구요.제가 못하는 부분은 엄마가 채워 주시니까."

이전까지 주로 복지시설에서 단체 생활을 해온 장애인들은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타인에 대한 경계도 많이 줄었습니다.

<인터뷰>김수연(사회복지사/'엄마' 역할): "한 마디 하지 않았던 말들을 했을 때 아,얘기 이렇게 컸구나 뿌듯하고..."
<인터뷰>박세영('작은 예수회' 사무국장):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경쟁 심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식탐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줄어들구요.정서적으로 많은 부분이 안정이 됩니다."

3년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19개의 가족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1억 원이 넘는 주택 마련 비용을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데다 이웃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더 많은 가족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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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 입력 2007-12-24 21:32:03
    뉴스 9
<앵커 멘트> 가족에게 버려져 시설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장애인들 이들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가정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자는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일과 뒤 온가족이 모인 저녁 시간. 복닥 거리긴 여느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형은 막내를 씻겨 주고... 부엌일 거드는 것은 맏딸 몫입니다. 저녁상은 소박하지만 대화는 일반가정에 비해 더 정겹습니다. 20대 사회복지사가 엄마가 되고, 8살에서 36살까지 나이가 각기 다른 장애인 6명이 형제 자매가 돼 한가족을 이룬지 벌써 3년입니다. <인터뷰>박민정(22세/지적장애인): "동생들도 생겨서 좋구요.제가 못하는 부분은 엄마가 채워 주시니까." 이전까지 주로 복지시설에서 단체 생활을 해온 장애인들은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타인에 대한 경계도 많이 줄었습니다. <인터뷰>김수연(사회복지사/'엄마' 역할): "한 마디 하지 않았던 말들을 했을 때 아,얘기 이렇게 컸구나 뿌듯하고..." <인터뷰>박세영('작은 예수회' 사무국장):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경쟁 심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식탐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줄어들구요.정서적으로 많은 부분이 안정이 됩니다." 3년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19개의 가족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1억 원이 넘는 주택 마련 비용을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데다 이웃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더 많은 가족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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