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을 돕자!’…십시일반 온정 봇물

입력 2007.12.27 (11:34) 수정 2007.12.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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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후 혼수상태에 빠진 최요삼(34.숭민체육관)을 돕자는 온정의 물길이 쏟아지고 있다.
장병오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 회장은 27일 "최요삼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복싱계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이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은 날이 갈수록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한국권투위원회가 마련해 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 재원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래 복싱 경기 대전료 중 1%씩을 적립해 5천만원에 이르던 이 돈은 권투위 내부 갈등 와중에 대부분 소진되고 1천만 원이 남아있을 뿐이다.
개인보험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최요삼은 금액이 크지 않은 보험 2개에 가입했을 뿐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장 회장은 "건보금으로는 최요삼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복싱계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곧 모금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요삼의 가족에 따르면 하루 10여 명 이상의 팬들이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을 방문해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바란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다. 최요삼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방명록에도 어느새 수백명 팬들의 글이 올라있다.
최요삼의 동생 경호씨는 "2003년 7월에 형이랑 강원도 인제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묵었던 민박 집 50대 주인 아저씨가 `뉴스를 보고 왔다'며 병원에 직접 찾아오기도 했었다"며 "이름을 모르는 20대 초반 젊은이들도 병원에 찾아와서 한동안 앉아있다 가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요삼은 사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현재 뇌동맥으로는 피가 공급되고 있지만 정맥으로는 피를 빼내지 못해 뇌부종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담당의는 "정상인의 뇌압이 `10' 안팎이라면 최요삼은 현재 `52'를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약물을 사용해서 피를 빼내주는 등 뇌압을 낮추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차도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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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요삼을 돕자!’…십시일반 온정 봇물
    • 입력 2007-12-27 11:01:41
    • 수정2007-12-27 11:37:42
    연합뉴스
뇌수술 후 혼수상태에 빠진 최요삼(34.숭민체육관)을 돕자는 온정의 물길이 쏟아지고 있다. 장병오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 회장은 27일 "최요삼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복싱계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이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은 날이 갈수록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한국권투위원회가 마련해 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 재원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래 복싱 경기 대전료 중 1%씩을 적립해 5천만원에 이르던 이 돈은 권투위 내부 갈등 와중에 대부분 소진되고 1천만 원이 남아있을 뿐이다. 개인보험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최요삼은 금액이 크지 않은 보험 2개에 가입했을 뿐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장 회장은 "건보금으로는 최요삼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복싱계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곧 모금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요삼의 가족에 따르면 하루 10여 명 이상의 팬들이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을 방문해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바란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다. 최요삼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방명록에도 어느새 수백명 팬들의 글이 올라있다. 최요삼의 동생 경호씨는 "2003년 7월에 형이랑 강원도 인제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묵었던 민박 집 50대 주인 아저씨가 `뉴스를 보고 왔다'며 병원에 직접 찾아오기도 했었다"며 "이름을 모르는 20대 초반 젊은이들도 병원에 찾아와서 한동안 앉아있다 가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요삼은 사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현재 뇌동맥으로는 피가 공급되고 있지만 정맥으로는 피를 빼내지 못해 뇌부종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담당의는 "정상인의 뇌압이 `10' 안팎이라면 최요삼은 현재 `52'를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약물을 사용해서 피를 빼내주는 등 뇌압을 낮추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차도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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