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실리 내세워 ‘新 밀월시대’

입력 2007.1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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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다 일본 총리가 오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양국은 실리를 앞세우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일간 신밀월시대가 열릴 지 또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친중파인 후쿠다 총리가 오늘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은 파격적인 대우로 후쿠다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후쿠다 총리의 방중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내일 베이징 대학에서 있을 일본 총리의 강연은 CC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됩니다.

극히 드문 일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국가 주석으로서는 10년 만에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중-일은 이달 초 6명의 각료가 각각 참석한 고위급 경제 대화를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녹취> 후쿠다(일 총리): "앞으로 어떻게 해서 좋은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중국 해군 구축함은 건국 이후 처음으로 일본 항구에 입항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 국가인 중국은 일본의 수준 높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탐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타케야마(국제경제교류재단 회장): "중국은 에너지 이용 효율이 일본의 10분의 1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일본의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본은 미-일 동맹에 이어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쿠분(게이오대 교수):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중국측도 일본이 투자국이기에 안정된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중-일 관계 개선이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소외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원(일본 릿쿄대 교수): "그동안 우리가 추진하던 한-중-일 관계가 유명무실하게 되면서 동아시아 질서 전체서 우리가 소외되는 그런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이번 일 총리 방문을 통해 역사 문제와 동중국해 유전 개발 등 양국 간 현안들이 바로 해결될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일중간 새로운 관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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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실리 내세워 ‘新 밀월시대’
    • 입력 2007-12-27 21:17:06
    뉴스 9
<앵커 멘트> 후쿠다 일본 총리가 오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양국은 실리를 앞세우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일간 신밀월시대가 열릴 지 또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친중파인 후쿠다 총리가 오늘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은 파격적인 대우로 후쿠다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녹취>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후쿠다 총리의 방중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내일 베이징 대학에서 있을 일본 총리의 강연은 CC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됩니다. 극히 드문 일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국가 주석으로서는 10년 만에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중-일은 이달 초 6명의 각료가 각각 참석한 고위급 경제 대화를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녹취> 후쿠다(일 총리): "앞으로 어떻게 해서 좋은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중국 해군 구축함은 건국 이후 처음으로 일본 항구에 입항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 국가인 중국은 일본의 수준 높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탐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타케야마(국제경제교류재단 회장): "중국은 에너지 이용 효율이 일본의 10분의 1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일본의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본은 미-일 동맹에 이어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쿠분(게이오대 교수):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중국측도 일본이 투자국이기에 안정된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중-일 관계 개선이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소외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원(일본 릿쿄대 교수): "그동안 우리가 추진하던 한-중-일 관계가 유명무실하게 되면서 동아시아 질서 전체서 우리가 소외되는 그런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이번 일 총리 방문을 통해 역사 문제와 동중국해 유전 개발 등 양국 간 현안들이 바로 해결될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일중간 새로운 관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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