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 돕자’ 권투위, 모금운동 시작

입력 2007.12.28 (13:21) 수정 2007.12.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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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최요삼(34.숭민체육관)을 도우려는 정성어린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8일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와 함께 최요삼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경기 도중 머리를 다쳐 뇌수술을 한 적이 있다는 전(前) 프로복서가 선뜻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미 750만원이 모였고 전국 복싱 체육관에서도 치료비 기탁 방법을 묻는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미디어다음도 모금 운동을 벌인지 3시간 만에 410만여원을 모아 권투위에 기탁하는 등 인터넷에서도 정성이 모이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물건이 팔리는 대로 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는 한편, 백인철씨 등 전 챔피언과 체육.문화계 인사들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요삼이 25일 경기 후 뇌출혈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나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치료비가 불어나고 있는 반면, 복싱 경기 대전료 중 1%씩을 떼어 적립해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은 1천만원 밖에 남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
권투위는 전임 집행부가 이 기금을 유용했다고 보고 전 사무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복싱계 일각에서는 전 챔피언들이 29일 집단 행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건보금 유용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최요삼을 돕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복싱에 대한 환멸만 키울 것이라고 권투위는 보고 있다.
권투위 관계자는 "우선 힘을 모아 최요삼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모금이 끝나면 성금액 전액과 모금 내용이 기록된 통장까지 최요삼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입원 사흘째인 27일까지 병원비는 638만여원에 이르렀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고, 본인 부담액은 133만원 가량이다.
한편 최요삼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상태가 차츰 나빠지고 있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동맥을 통해 뇌에 피가 공급되는 반면, 정맥으로는 피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뇌부종이 심해지고 있다.
정상인의 뇌압 수치가 10∼15 안팎인 반면 최요삼의 경우 26일 오후까지만 해도 52∼53을 오가던 이 수치가 27일 오후에는 68로 높아졌다. 28일 오후들어 뇌압 수치가 43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병원측은 아직 의미가 있는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병원측 김라선 교수(신경외과)는 "뇌압 수치가 적어도 25∼30 밑으로 떨어져야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뇌압 수치는 극히 위험한 상태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식이 깨어나면 뇌압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약물을 써서 의식불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독성이 심한 이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기간은 1∼2주에 불과한 만큼 의식이 돌아왔을 때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금 운동에 참여하려면 한국권투위원회 예금계좌(신한은행 140-007-929850, 예금주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 문의 ☎02-980-3440∼2)나 최요삼 개인계좌(신한은행 425-04-022654, 예금주 `최요삼')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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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요삼 돕자’ 권투위, 모금운동 시작
    • 입력 2007-12-28 13:18:35
    • 수정2007-12-28 19:46:48
    연합뉴스
뇌수술 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최요삼(34.숭민체육관)을 도우려는 정성어린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8일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와 함께 최요삼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경기 도중 머리를 다쳐 뇌수술을 한 적이 있다는 전(前) 프로복서가 선뜻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이미 750만원이 모였고 전국 복싱 체육관에서도 치료비 기탁 방법을 묻는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 미디어다음도 모금 운동을 벌인지 3시간 만에 410만여원을 모아 권투위에 기탁하는 등 인터넷에서도 정성이 모이고 있다. 가족들에게도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물건이 팔리는 대로 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는 한편, 백인철씨 등 전 챔피언과 체육.문화계 인사들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요삼이 25일 경기 후 뇌출혈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나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치료비가 불어나고 있는 반면, 복싱 경기 대전료 중 1%씩을 떼어 적립해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은 1천만원 밖에 남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 권투위는 전임 집행부가 이 기금을 유용했다고 보고 전 사무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복싱계 일각에서는 전 챔피언들이 29일 집단 행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건보금 유용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최요삼을 돕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복싱에 대한 환멸만 키울 것이라고 권투위는 보고 있다. 권투위 관계자는 "우선 힘을 모아 최요삼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모금이 끝나면 성금액 전액과 모금 내용이 기록된 통장까지 최요삼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입원 사흘째인 27일까지 병원비는 638만여원에 이르렀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고, 본인 부담액은 133만원 가량이다. 한편 최요삼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상태가 차츰 나빠지고 있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동맥을 통해 뇌에 피가 공급되는 반면, 정맥으로는 피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뇌부종이 심해지고 있다. 정상인의 뇌압 수치가 10∼15 안팎인 반면 최요삼의 경우 26일 오후까지만 해도 52∼53을 오가던 이 수치가 27일 오후에는 68로 높아졌다. 28일 오후들어 뇌압 수치가 43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병원측은 아직 의미가 있는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병원측 김라선 교수(신경외과)는 "뇌압 수치가 적어도 25∼30 밑으로 떨어져야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뇌압 수치는 극히 위험한 상태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식이 깨어나면 뇌압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약물을 써서 의식불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독성이 심한 이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기간은 1∼2주에 불과한 만큼 의식이 돌아왔을 때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금 운동에 참여하려면 한국권투위원회 예금계좌(신한은행 140-007-929850, 예금주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 문의 ☎02-980-3440∼2)나 최요삼 개인계좌(신한은행 425-04-022654, 예금주 `최요삼')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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