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후계자 지명…암살 배후 공방

입력 2007.12.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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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살된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 인민당이 후계자로 부토의 아들과 남편을 지명하고 총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부토의 피살 직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토 암살로 지도자를 잃은 파키스탄 인민당은 당의 후계자로 부토의 19살 된 장남과 남편을 임명했습니다.

올해 옥스포드에 입학한 빌라왈이 학업을 마칠때까지는 공동의장에 임명된 아버지가 당을 이끌 예정입니다

<녹취> 빌라왈(부토 장남) : "파키스탄인민당 신임 의장 "정국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어머니는 민주주의가 최고의 복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아들과 부패 인물로 낙인찍힌 남편이, 과연 최대 야당을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파키스탄인민당과 샤리프 전 총리측은 당초 입장을 바꿔 총선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거의 실시 여부를 오늘 발표하기로 했던 파키스탄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토 암살직전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사인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총격 용의자와 흰 스카프를 두른 자살폭탄테러 용의자의 모습이 드러나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부토 남편은 정부가 사인을 조작할 것을 우려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과 영국 정부에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파키스탄 정부도 국내외의 시선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공동조사 수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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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토 후계자 지명…암살 배후 공방
    • 입력 2007-12-31 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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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살된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 인민당이 후계자로 부토의 아들과 남편을 지명하고 총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부토의 피살 직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토 암살로 지도자를 잃은 파키스탄 인민당은 당의 후계자로 부토의 19살 된 장남과 남편을 임명했습니다. 올해 옥스포드에 입학한 빌라왈이 학업을 마칠때까지는 공동의장에 임명된 아버지가 당을 이끌 예정입니다 <녹취> 빌라왈(부토 장남) : "파키스탄인민당 신임 의장 "정국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어머니는 민주주의가 최고의 복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아들과 부패 인물로 낙인찍힌 남편이, 과연 최대 야당을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파키스탄인민당과 샤리프 전 총리측은 당초 입장을 바꿔 총선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거의 실시 여부를 오늘 발표하기로 했던 파키스탄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토 암살직전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사인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총격 용의자와 흰 스카프를 두른 자살폭탄테러 용의자의 모습이 드러나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부토 남편은 정부가 사인을 조작할 것을 우려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과 영국 정부에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파키스탄 정부도 국내외의 시선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공동조사 수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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