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저성장·고물가 우려

입력 2007.12.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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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요?

무엇보다 치솟는 물가때문에 성장률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료품 값.

이제는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황재숙(서울시 불광동) : "기본적으로 기름값도 많이 올랐고 밀가루 값도 많이 비싸져서 기본적인 생필품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 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랐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물가관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용상(금융연구원 실장) : "최근에 발생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로 고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으로 향후 우리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져 가계 소비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물가 급등으로 명목 금리의 오름세가 가속화되면 투자마저 줄어들어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대 초반에서 최근 4% 후반으로 잇따라 낮췄습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세계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에도 물가 상승압력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내수경기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외 여건 악화로 고물가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내년 경제 운용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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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제 저성장·고물가 우려
    • 입력 2007-12-31 21:16:37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요? 무엇보다 치솟는 물가때문에 성장률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료품 값. 이제는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됐습니다. <인터뷰> 황재숙(서울시 불광동) : "기본적으로 기름값도 많이 올랐고 밀가루 값도 많이 비싸져서 기본적인 생필품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 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랐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물가관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용상(금융연구원 실장) : "최근에 발생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로 고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으로 향후 우리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져 가계 소비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물가 급등으로 명목 금리의 오름세가 가속화되면 투자마저 줄어들어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대 초반에서 최근 4% 후반으로 잇따라 낮췄습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세계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에도 물가 상승압력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내수경기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외 여건 악화로 고물가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내년 경제 운용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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