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년 사설, ‘남북 경협 확대’ 강조

입력 2008.01.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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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발표한 신년 공동 사설에서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올해 신년 공동 사설에서 북한이 밝힌 목표입니다.

사상과 군사를 바탕으로, 경제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친미 사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명박 당선자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북남 경제 협력을 공리공영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다방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을 장려하여야 한다."

지난해 반보수 대연합을 내세웠지만, 일단은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정영태(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이 이례적으로 다방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정권교체 현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먹는 문제 해결이 절박하다고 밝혀, 남측에 봄 비료와 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측이 인도적 지원은 하되 국군포로 등 문제와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새 정부 초기에 충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핵 포기를 전제로 대북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만큼, 핵 문제가 꼬일 경우 남북 관계는 당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자 측 일부에선 다음달 취임식을 계기로 특사 교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고위급 인사들이 교환 방문을 하면서, 남북 정상간의 합의 이행과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취임사와 통일외교안련 부처인사 그리고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에서 올 남북 관계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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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신년 사설, ‘남북 경협 확대’ 강조
    • 입력 2008-01-01 21:42:24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발표한 신년 공동 사설에서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올해 신년 공동 사설에서 북한이 밝힌 목표입니다. 사상과 군사를 바탕으로, 경제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친미 사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명박 당선자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북남 경제 협력을 공리공영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다방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을 장려하여야 한다." 지난해 반보수 대연합을 내세웠지만, 일단은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정영태(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이 이례적으로 다방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정권교체 현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먹는 문제 해결이 절박하다고 밝혀, 남측에 봄 비료와 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측이 인도적 지원은 하되 국군포로 등 문제와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새 정부 초기에 충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핵 포기를 전제로 대북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만큼, 핵 문제가 꼬일 경우 남북 관계는 당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자 측 일부에선 다음달 취임식을 계기로 특사 교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고위급 인사들이 교환 방문을 하면서, 남북 정상간의 합의 이행과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취임사와 통일외교안련 부처인사 그리고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에서 올 남북 관계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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