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방 ‘에너지 확보전’ 치열

입력 2008.01.04 (08:04) 수정 2008.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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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들어온 나라밖 소식, 국제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변진석 기자! (네, 변진석입니다)

국제유가가 백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자원 대국 러시아와 서방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다고요?

네,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 국가인 러시아와 러시아에서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는 서구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주권을 지키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뜨겁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에너지 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석유는 40년, 가스는 60년 석탄은 2백 30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자원 대국, 러시아는 특히 전 세계 가스 부존양의 27%인 47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석유 가스 수출로 하루에 1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가스 수입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충당하는 유럽연합은 숨을 죽이며 러시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가스 수요량은 2030년이면 60% 더 늘어나고, 전체 수요량의 80%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또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습니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이에 대항해 카스피해 관로와 함께 나부코 프로젝트, 터키-그리스- 이탈리아 국제 관로 연결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터키와 미국도 이같은 틀 안에서 유럽연합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올 한해동안 러시아와 서방의 에너지 확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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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서방 ‘에너지 확보전’ 치열
    • 입력 2008-01-04 07:11:15
    • 수정2008-01-04 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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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들어온 나라밖 소식, 국제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변진석 기자! (네, 변진석입니다) 국제유가가 백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자원 대국 러시아와 서방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다고요? 네,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 국가인 러시아와 러시아에서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는 서구 국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주권을 지키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뜨겁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에너지 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석유는 40년, 가스는 60년 석탄은 2백 30년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자원 대국, 러시아는 특히 전 세계 가스 부존양의 27%인 47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석유 가스 수출로 하루에 1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가스 수입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충당하는 유럽연합은 숨을 죽이며 러시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가스 수요량은 2030년이면 60% 더 늘어나고, 전체 수요량의 80%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또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습니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이에 대항해 카스피해 관로와 함께 나부코 프로젝트, 터키-그리스- 이탈리아 국제 관로 연결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터키와 미국도 이같은 틀 안에서 유럽연합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올 한해동안 러시아와 서방의 에너지 확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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