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88학번들의 새해

입력 2008.01.04 (21:02) 수정 2008.01.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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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수빈 아나운서는 몇 학번이신가요?

전 00학번인데요.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전 88학번이거든요.

프로야구에도 88학번 선수들이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정화 기자에게 물어볼까요?

이 기자! 88학번이면 우리 나이로 보통 마흔살인데, 스포츠계에선 노장 아닌가요?

<리포트>

네, 대부분 팀의 최고참 선수들이죠.

이제 몇 명 남지 않았는데요.

불혹의 나이로 2008년을 맞이한 세 명의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주인공은 양준혁, 안경현, 그리고 정민태 선숩니다.

살아있는 전설로, 위기 땐 해결사로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는 양준혁과 안경현 정민태 선수.

대학에 입학한지도 벌써 20년째.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얼마 안남은 88학번들입니다.

<인터뷰>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 "잘할수록 고개 숙여서 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고 늘 야구를 임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야구를) 더 오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안경현(두산 베어스) : "야구가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하죠. 마음에서 원해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 데뷔도 올해로 17년차.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르고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팬들을 웃고 울렸는데요.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인터뷰>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 "2천 안타 의미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항해서 3천 안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도 물론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 "처음 프로에 입단해서 첫 경기를 던지면서 팔꿈치를 다치면서 팔꿈치인대적합수술을 받았었는데, '정민태는 야구인생이 끝났다.' , '상당히 힘들 것이다.'라고 비판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

불혹의 나이,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과는 몸도 마음도 사뭇 다를텐데요.

그럼에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입니다.

<인터뷰>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 "타자 40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앞장서겠습니다."

<인터뷰> 안경현(두산 베어스) : "외야수 젊을 때는 성적이나 돈에 대해 욕심이 많고, 성적에 대해 욕심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나이가 먹으니까 플레이 자체를 즐기는 그런 걸로 많이 바뀌었죠."

아직도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는 88학번들.

2008 프로야구를 빛나게 할 그들의 저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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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잊은’ 88학번들의 새해
    • 입력 2008-01-04 20:32:36
    • 수정2008-01-04 22:33:3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조수빈 아나운서는 몇 학번이신가요? 전 00학번인데요.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전 88학번이거든요. 프로야구에도 88학번 선수들이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정화 기자에게 물어볼까요? 이 기자! 88학번이면 우리 나이로 보통 마흔살인데, 스포츠계에선 노장 아닌가요? <리포트> 네, 대부분 팀의 최고참 선수들이죠. 이제 몇 명 남지 않았는데요. 불혹의 나이로 2008년을 맞이한 세 명의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주인공은 양준혁, 안경현, 그리고 정민태 선숩니다. 살아있는 전설로, 위기 땐 해결사로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는 양준혁과 안경현 정민태 선수. 대학에 입학한지도 벌써 20년째.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얼마 안남은 88학번들입니다. <인터뷰>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 "잘할수록 고개 숙여서 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고 늘 야구를 임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야구를) 더 오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안경현(두산 베어스) : "야구가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하죠. 마음에서 원해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 데뷔도 올해로 17년차.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르고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팬들을 웃고 울렸는데요.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인터뷰>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 "2천 안타 의미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제는 더 큰 목표를 항해서 3천 안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도 물론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 "처음 프로에 입단해서 첫 경기를 던지면서 팔꿈치를 다치면서 팔꿈치인대적합수술을 받았었는데, '정민태는 야구인생이 끝났다.' , '상당히 힘들 것이다.'라고 비판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 불혹의 나이,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과는 몸도 마음도 사뭇 다를텐데요. 그럼에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입니다. <인터뷰>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 "타자 40대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앞장서겠습니다." <인터뷰> 안경현(두산 베어스) : "외야수 젊을 때는 성적이나 돈에 대해 욕심이 많고, 성적에 대해 욕심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나이가 먹으니까 플레이 자체를 즐기는 그런 걸로 많이 바뀌었죠." 아직도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는 88학번들. 2008 프로야구를 빛나게 할 그들의 저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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