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 미국인 영어 강사 등 20명 검거

입력 2008.01.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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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집안에서 몰래 재배해 팔아온 미국인등 20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방에 들어서자 특수 조명 설비와 함께 마리화나가 자라는 화분이 즐비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 J씨는 여기서 마리화나 60그루를 재배해 외국인 영어 강사 등 30여 명에게 팔아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경기도 파주와 수원 등지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외국인 강사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모용민(경사/인천 연수경찰서) : "검거 당시에도 상당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마약을 매일 투여한 걸로 봐서 수업에 영향주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인 강사와 당초 1년이었던 계약 기간을 내년 초로 연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수원 모 초등학교 교감 : "학습에서 증상 나타난 것 없었거든요. 그런 것이 나타났다면 바로 처리를 했겠지요."

이 미국인 강사는 초등학교에서 함께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한국인 동료 강사에게도 마약을 주고 함께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마약을 해온 미국인 강사는 이 학교에서 1년 넘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에야 해고 조치 됐습니다.

또 경찰에 적발된 튀니지 출신 마약 공급책은 이집트에서 들여온 해시시 등을 불법 체류자와 해외유학을 다녀온 고등 학생들에게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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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매’ 미국인 영어 강사 등 20명 검거
    • 입력 2008-01-09 21:32:22
    뉴스 9
<앵커 멘트>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집안에서 몰래 재배해 팔아온 미국인등 20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방에 들어서자 특수 조명 설비와 함께 마리화나가 자라는 화분이 즐비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 J씨는 여기서 마리화나 60그루를 재배해 외국인 영어 강사 등 30여 명에게 팔아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경기도 파주와 수원 등지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외국인 강사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모용민(경사/인천 연수경찰서) : "검거 당시에도 상당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마약을 매일 투여한 걸로 봐서 수업에 영향주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인 강사와 당초 1년이었던 계약 기간을 내년 초로 연장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수원 모 초등학교 교감 : "학습에서 증상 나타난 것 없었거든요. 그런 것이 나타났다면 바로 처리를 했겠지요." 이 미국인 강사는 초등학교에서 함께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한국인 동료 강사에게도 마약을 주고 함께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마약을 해온 미국인 강사는 이 학교에서 1년 넘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뒤에야 해고 조치 됐습니다. 또 경찰에 적발된 튀니지 출신 마약 공급책은 이집트에서 들여온 해시시 등을 불법 체류자와 해외유학을 다녀온 고등 학생들에게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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