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대표팀 “재경기 꼭 우승하겠다!”

입력 2008.0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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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대표팀 사령탑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방해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 장소와 일정이 확정되자 크게 기뻐하며 우승을 다짐했다.
김태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기쁘다. 선수들도 각오가 돼 있다. 경쟁자는 일본인데 긴장을 풀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재경기 결정이 나기 전까지 5월에 열릴 국제핸드볼연맹(IHF) 자체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 소집훈련을 해왔다.
작년 11월 독일 전지훈련에 이어 지난 4일까지 2개월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에 조직력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
김태훈 감독은 "충분히 준비를 해왔고 유럽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하는 데 이상이 없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본을 꺾은 것도 희망적이다. 대표팀은 2006년 말 도하아시안게임 본선리그에서 일본과 26-26으로 비겼지만 지난해 9월 일본 도요타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풀리그 최종전에서 30-25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한일전이라는 게 부담이 있지만 최근 여유있게 이겼던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5월에 IHF 자체예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경기에 임해 반드시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도 "재경기가 확정돼 천만 다행"이라고 기뻐한 뒤 "열심히 해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은 재경기가 일본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IHF가 경기 진행을 모두 책임진다고 해도 홈 이점이라는 게 왜 없겠는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은 최근 일본과 맞대결에서 졌다. 작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기존 올림픽 예선에서 29-30,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아무리 편파판정이 있었다고 해도, 한국의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는 "아주 노골적인 편파판정은 없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하루 빨리 복귀해 조직력 훈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 나가있고,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빨리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은 "외국에 나가있는 선수들을 부르는 게 급선무다. 협회에서 최대한 행정력을 발휘해서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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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대표팀 “재경기 꼭 우승하겠다!”
    • 입력 2008-01-11 10:21:58
    연합뉴스
한국 남녀대표팀 사령탑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방해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 장소와 일정이 확정되자 크게 기뻐하며 우승을 다짐했다. 김태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기쁘다. 선수들도 각오가 돼 있다. 경쟁자는 일본인데 긴장을 풀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재경기 결정이 나기 전까지 5월에 열릴 국제핸드볼연맹(IHF) 자체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 소집훈련을 해왔다. 작년 11월 독일 전지훈련에 이어 지난 4일까지 2개월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에 조직력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 김태훈 감독은 "충분히 준비를 해왔고 유럽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하는 데 이상이 없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일본을 꺾은 것도 희망적이다. 대표팀은 2006년 말 도하아시안게임 본선리그에서 일본과 26-26으로 비겼지만 지난해 9월 일본 도요타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풀리그 최종전에서 30-25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한일전이라는 게 부담이 있지만 최근 여유있게 이겼던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5월에 IHF 자체예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경기에 임해 반드시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도 "재경기가 확정돼 천만 다행"이라고 기뻐한 뒤 "열심히 해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은 재경기가 일본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IHF가 경기 진행을 모두 책임진다고 해도 홈 이점이라는 게 왜 없겠는가.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은 최근 일본과 맞대결에서 졌다. 작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기존 올림픽 예선에서 29-30,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아무리 편파판정이 있었다고 해도, 한국의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는 "아주 노골적인 편파판정은 없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하루 빨리 복귀해 조직력 훈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 나가있고,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빨리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은 "외국에 나가있는 선수들을 부르는 게 급선무다. 협회에서 최대한 행정력을 발휘해서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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