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역전극 ‘1년만 삼성 잡았다’

입력 2008.01.13 (16:22) 수정 2008.01.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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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선두를 질주하던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상대로 1년 만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위 진입 희망을 살렸다.
여자부 선두 KT&G 아리엘즈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시즌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29점)를 앞세워 안젤코 추크(38점)가 분전한 삼성화재에 3-2(22-25, 25-23, 25-23, 22-25, 15-13)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3패)째를 채우며 쾌조의 3연승 행진으로 선두 삼성화재(11승2패)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기는 지난 2006-2007시즌이던 지난해 1월 3일 3-2 승리 이후 1년 만이고 프로 출범 후 두 번째. 1, 2라운드 패배를 포함해 7연패 사슬을 끊었고 통산 상대전적은 2승18패가 됐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막강 화력으로 삼성화재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허물었다.
삼성화재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12-9로 앞서갔지만 삼성화재는 22-22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블로킹에 이어 안젤코가 보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이 보비, 장광균, 신영수 등 공격 3각 편대로 삼성 코트를 폭격했다.
`조커' 강동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 대한항공은 14-14부터 21-21까지 동점 랠리를 이어가다 안젤코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역전을 당했지만 23-23에서 강동진의 시원한 대각선 강타에 이어 상대 주포 안젤코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 16-8, 더블 스코어로 앞서다 삼성의 추격에 22-21로 턱밑까지 쫓겼으나 24-22에서 상대 센터 신선호의 서브 범실 행운 속에 보비가 백어택으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삼성은 4세트 안젤코의 후위공격이 작렬하며 25-22로 이겨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는 1년 만의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 4-6으로 끌려가다 강동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 잇단 범실에 편승해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7-7에서 보비가 수직에서 내리 꽂는 오픈 강타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삼성화재는 11-12에서 안젤코가 잇단 서브와 백어택 범실로 역전 기회를 날렸고 대한항공은 14-13에서 센터 이영택의 전광 석화 같은 속공으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LIG손해보험도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GS칼텍스를 3-2(25-18, 25-23, 22-25, 24-26, 17-15)로 힘겹게 물리치고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1패)째를 올려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GS칼텍스는 3연패에 빠져 4승6패로 2위 흥국생명(9승1패)과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도로공사-현대건설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3-1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최하위 현대건설은 개막 후 10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가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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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대역전극 ‘1년만 삼성 잡았다’
    • 입력 2008-01-13 15:37:18
    • 수정2008-01-13 19:35:23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선두를 질주하던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상대로 1년 만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위 진입 희망을 살렸다. 여자부 선두 KT&G 아리엘즈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시즌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29점)를 앞세워 안젤코 추크(38점)가 분전한 삼성화재에 3-2(22-25, 25-23, 25-23, 22-25, 15-13)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3패)째를 채우며 쾌조의 3연승 행진으로 선두 삼성화재(11승2패)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기는 지난 2006-2007시즌이던 지난해 1월 3일 3-2 승리 이후 1년 만이고 프로 출범 후 두 번째. 1, 2라운드 패배를 포함해 7연패 사슬을 끊었고 통산 상대전적은 2승18패가 됐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막강 화력으로 삼성화재의 톱니바퀴 조직력을 허물었다. 삼성화재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12-9로 앞서갔지만 삼성화재는 22-22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블로킹에 이어 안젤코가 보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이 보비, 장광균, 신영수 등 공격 3각 편대로 삼성 코트를 폭격했다. `조커' 강동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 대한항공은 14-14부터 21-21까지 동점 랠리를 이어가다 안젤코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역전을 당했지만 23-23에서 강동진의 시원한 대각선 강타에 이어 상대 주포 안젤코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 16-8, 더블 스코어로 앞서다 삼성의 추격에 22-21로 턱밑까지 쫓겼으나 24-22에서 상대 센터 신선호의 서브 범실 행운 속에 보비가 백어택으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삼성은 4세트 안젤코의 후위공격이 작렬하며 25-22로 이겨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는 1년 만의 승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 4-6으로 끌려가다 강동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 잇단 범실에 편승해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7-7에서 보비가 수직에서 내리 꽂는 오픈 강타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삼성화재는 11-12에서 안젤코가 잇단 서브와 백어택 범실로 역전 기회를 날렸고 대한항공은 14-13에서 센터 이영택의 전광 석화 같은 속공으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LIG손해보험도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GS칼텍스를 3-2(25-18, 25-23, 22-25, 24-26, 17-15)로 힘겹게 물리치고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1패)째를 올려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GS칼텍스는 3연패에 빠져 4승6패로 2위 흥국생명(9승1패)과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도로공사-현대건설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3-1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최하위 현대건설은 개막 후 10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가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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