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숙제 하러 ‘서울로 서울로…’

입력 2008.01.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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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서울시내 미술관이나 공연장엔 방학숙제를 하러 지방에서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화 교육이라는 취지는 좋은 데, 학부모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견학이라도 하듯 초등학생 30여명이 미술관에 들어섭니다.

방학 숙제를 하려고 삼척에서 버스까지 대절해 상경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함승희(삼척시 사직동) : "저희 지역에서는 미술전을 관람하기가 힘들어요, 시설도 적고 전시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도 요즘 지방학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들이 방학 과제물로 문화체험을 내주고 성적에 반영하다보니 울며겨자먹기로 서울을 찾는 것입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청소년 공연의 예매 관객의 40%가 지역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들은 반나절이상 걸리는 시간에 만만찮은 비용도 고민입니다.

어린 자녀의 경우 가족이 동행해야 하고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합하면 10만원대를 넘어 웬만한 여행비에 버금갑니다.

<인터뷰> 박이선(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부회장) : "대도시 지역으로 문화체험을 하러 가면서 교통비라든지 기타 비용이 들면서 교육적 효과 보다는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문화체험 활동이 과중한 부담을 지우며 문화적 소양을 길러준다는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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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숙제 하러 ‘서울로 서울로…’
    • 입력 2008-01-13 21: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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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서울시내 미술관이나 공연장엔 방학숙제를 하러 지방에서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화 교육이라는 취지는 좋은 데, 학부모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견학이라도 하듯 초등학생 30여명이 미술관에 들어섭니다. 방학 숙제를 하려고 삼척에서 버스까지 대절해 상경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함승희(삼척시 사직동) : "저희 지역에서는 미술전을 관람하기가 힘들어요, 시설도 적고 전시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도 요즘 지방학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들이 방학 과제물로 문화체험을 내주고 성적에 반영하다보니 울며겨자먹기로 서울을 찾는 것입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청소년 공연의 예매 관객의 40%가 지역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들은 반나절이상 걸리는 시간에 만만찮은 비용도 고민입니다. 어린 자녀의 경우 가족이 동행해야 하고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합하면 10만원대를 넘어 웬만한 여행비에 버금갑니다. <인터뷰> 박이선(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부회장) : "대도시 지역으로 문화체험을 하러 가면서 교통비라든지 기타 비용이 들면서 교육적 효과 보다는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문화체험 활동이 과중한 부담을 지우며 문화적 소양을 길러준다는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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