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 흥행?’ 핸드볼 관중석 썰렁

입력 2008.01.15 (16:05) 수정 2008.0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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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가 여러가지 관중몰이 노력에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핸드볼큰잔치는 실업과 대학까지 국내 팀 대부분이 출전하는 최대 규모의 핸드볼 대회.
하지만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앞두고 대표 선수가 모두 팀에서 빠져나와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데다 여자부 최강으로 군림했던 옛 효명건설이 벽산건설에 인수되면서 출전을 못하는 바람에 살짝 김이 빠졌다.
그래도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회 흥행에 희망을 놓지 않았다.
최근 개봉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출연진을 개회식에 초청해 시구를 맡겼다.
관중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자전거와 커피포트, 라디오, 전통차, 면도기 세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유명 영화배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데다 무료로 푸짐한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관중 수는 협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코트 옆에 마련된 임시 관중석에만 200여명의 관중이 몰렸을 뿐 2층과 3층은 썰렁하게 거의 텅 비어있었고, 그나마 배우들이 시구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자 반으로 줄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 핸드볼인은 "영화만 인기를 끌면 뭐하나. 핸드볼 경기장은 매년 이렇게 썰렁한데"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영화도 있고 올림픽 예선도 편파판정에 이어 재경기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여론이 좋아져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다"라고 한숨을 쉰 뒤 "올림픽 예선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데 원정 응원단 모집에 많은 호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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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만 흥행?’ 핸드볼 관중석 썰렁
    • 입력 2008-01-15 16:05:04
    • 수정2008-01-15 16:26:10
    연합뉴스
15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가 여러가지 관중몰이 노력에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핸드볼큰잔치는 실업과 대학까지 국내 팀 대부분이 출전하는 최대 규모의 핸드볼 대회. 하지만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앞두고 대표 선수가 모두 팀에서 빠져나와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데다 여자부 최강으로 군림했던 옛 효명건설이 벽산건설에 인수되면서 출전을 못하는 바람에 살짝 김이 빠졌다. 그래도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회 흥행에 희망을 놓지 않았다. 최근 개봉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출연진을 개회식에 초청해 시구를 맡겼다. 관중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자전거와 커피포트, 라디오, 전통차, 면도기 세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유명 영화배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데다 무료로 푸짐한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관중 수는 협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코트 옆에 마련된 임시 관중석에만 200여명의 관중이 몰렸을 뿐 2층과 3층은 썰렁하게 거의 텅 비어있었고, 그나마 배우들이 시구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자 반으로 줄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 핸드볼인은 "영화만 인기를 끌면 뭐하나. 핸드볼 경기장은 매년 이렇게 썰렁한데"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영화도 있고 올림픽 예선도 편파판정에 이어 재경기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여론이 좋아져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다"라고 한숨을 쉰 뒤 "올림픽 예선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데 원정 응원단 모집에 많은 호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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