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빠진’ 핸드볼큰잔치, 판도는?

입력 2008.01.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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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핸드볼 최강을 가리는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가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15일 개막한 가운데 우승컵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
올해 핸드볼큰잔치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앞둔 대표팀 선수 및 감독이 모두 태릉선수촌으로 소집된 데다 여자부 최강팀인 옛 효명건설이 벽산건설에 인수되며 출전하지 않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만큼 남자 11개, 여자 5개 팀이 30일까지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를 점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남자부

큰잔치가 열릴 때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온 두산은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오윤석, 라이트백 정의경까지 3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됐다.
주전인 이들이 빠져 전력이 크게 줄었고, 전체 선수 13명에서 10명밖에 남지 않아 교체 자원도 넉넉하지 못하다.
작년 대회 우승팀인 하나은행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라이트백 윤경민과 레프트윙 김태완, 센터백 고경수가 대표팀에 빠진 데다 김태훈 감독마저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을 조련하고 있어 사령탑이 공석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울상이다. 팀의 핵심인 골키퍼 강일구와 피봇 박찬용이 빠졌다.
이처럼 실업 강호들의 전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다른 팀으로서는 이번이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2006년 큰잔치 우승 이후 중위권 팀으로 밀려난 코로사는 이태영 한 명만 대표팀에 차출됐는데 거포 이준희가 건재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됐다.
상무도 무시할 수 없다.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김장문과 박태환 등이 공격을 이끌고, 이동명과 이종문 등 수문장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대학 최강 경희대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원광대, 한국체대 등 대학팀도 우승은 아니더라도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

옛 효명건설이 불참함에 따라 여자부는 용인시청과 삼척시청 2강 체제로 굳어졌다.
작년 대회 우승팀인 용인시청은 골키퍼 이민희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김프림이 메우고 있는데 다른 선수 차출이 없어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노장 피봇 김정심, 센터백 권근혜, 허하나 등 주전들이 모두 뛸 수 있어 대회 2연패가 유력하다.
삼척시청은 피봇 유현지가 태릉에 들어갔고 작년까지 뛰던 우선희가 루마니아로 진출했지만 정지해와 박지현 등 공격 라인이 튼튼하다는 것이 강점.
이에 비해 대구시청과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주전 대부분이 신예로 채워져 조직력에서 아직은 용인시청이나 삼척시청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다.
오히려 유일한 대학팀인 한국체대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체대는 15일 대구시청과 개막전에서 경기 내내 앞서가다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백상서 감독이 여자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점이 아쉽지만 실업팀 한 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반드시 오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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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빠진’ 핸드볼큰잔치, 판도는?
    • 입력 2008-01-16 14:11:05
    연합뉴스
국내 핸드볼 최강을 가리는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가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15일 개막한 가운데 우승컵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 올해 핸드볼큰잔치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앞둔 대표팀 선수 및 감독이 모두 태릉선수촌으로 소집된 데다 여자부 최강팀인 옛 효명건설이 벽산건설에 인수되며 출전하지 않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만큼 남자 11개, 여자 5개 팀이 30일까지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를 점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남자부 큰잔치가 열릴 때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온 두산은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오윤석, 라이트백 정의경까지 3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됐다. 주전인 이들이 빠져 전력이 크게 줄었고, 전체 선수 13명에서 10명밖에 남지 않아 교체 자원도 넉넉하지 못하다. 작년 대회 우승팀인 하나은행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라이트백 윤경민과 레프트윙 김태완, 센터백 고경수가 대표팀에 빠진 데다 김태훈 감독마저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을 조련하고 있어 사령탑이 공석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울상이다. 팀의 핵심인 골키퍼 강일구와 피봇 박찬용이 빠졌다. 이처럼 실업 강호들의 전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다른 팀으로서는 이번이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2006년 큰잔치 우승 이후 중위권 팀으로 밀려난 코로사는 이태영 한 명만 대표팀에 차출됐는데 거포 이준희가 건재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됐다. 상무도 무시할 수 없다.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김장문과 박태환 등이 공격을 이끌고, 이동명과 이종문 등 수문장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대학 최강 경희대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원광대, 한국체대 등 대학팀도 우승은 아니더라도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 옛 효명건설이 불참함에 따라 여자부는 용인시청과 삼척시청 2강 체제로 굳어졌다. 작년 대회 우승팀인 용인시청은 골키퍼 이민희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김프림이 메우고 있는데 다른 선수 차출이 없어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노장 피봇 김정심, 센터백 권근혜, 허하나 등 주전들이 모두 뛸 수 있어 대회 2연패가 유력하다. 삼척시청은 피봇 유현지가 태릉에 들어갔고 작년까지 뛰던 우선희가 루마니아로 진출했지만 정지해와 박지현 등 공격 라인이 튼튼하다는 것이 강점. 이에 비해 대구시청과 부산시설관리공단은 주전 대부분이 신예로 채워져 조직력에서 아직은 용인시청이나 삼척시청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다. 오히려 유일한 대학팀인 한국체대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체대는 15일 대구시청과 개막전에서 경기 내내 앞서가다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백상서 감독이 여자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점이 아쉽지만 실업팀 한 팀을 제치고 준결승에 반드시 오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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