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황연주 ‘막강 화력’ 연승 비결

입력 2008.01.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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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거침 없는 12연승 행진으로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세를 올렸다.
흥국생명이 23일 송파구 방이동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서울 중립경기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12게임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해 2월19일 KT&G와 경기에서 자신들이 세웠던 여자부 최다연승기록(11연승)을 넘어섰다.
올 시즌 KT&G와 개막전 패배 후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은 파죽지세다. 전체 36세트를 따내면서 6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실력으로 겨울리그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최강자 위용을 뽐냈다.
이런 거침 없는 상승세의 비결은 좌우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의 막강 화력이다.
지난해 5월 나란히 무릎 수술을 받았던 김연경-황연주 듀오는 재활 과정을 훌륭히 극복하며 왼쪽과 오른쪽 날개에서 변함없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과 황연주는 특히 지난해 보여줬던 힘 일변도의 공격에서 한층 발전해 노련미와 요령까지 붙기 시작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좌우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마리 헬렌은 외국인 선수치고는 작은 키(178cm)에도 불구하고 탄력으로 단점을 극복, 김연경-황연주와 공격 3각 편대를 이뤘다.
또 지난 시즌까지 KT&G에서 뛰었던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흥국생명에 완전히 적응을 마치고 지난해 주전 세터 이영주보다 한층 속도감 있는 토스를 올리면서 팀 특유의 빠른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량이 나날이 늘고 있는 `연습생 신화'의 전민정과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신예 김혜진이 버티는 센터진도 탄탄하다.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는 신인들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66cm의 단신 세터 우주리는 빠른 몸놀림과 안정된 토스로 이효희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고 레프트 이보라는 김연경과 마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시즌을 절반 정도 남겨놓은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에게 남은 유일한 걱정거리는 체력과 부상 위험.
주포인 김연경과 황연주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술 경험이 있는 터라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고 김혜진과 전민정으로 이뤄진 센터진도 태솔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마땅한 후보 선수가 없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에게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술 훈련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체력 훈련량을 늘려 체력 보완에 노력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힘쓰고 있다.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기록에는 큰 욕심이 없다"며 "시즌 전반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페이스를 조절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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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황연주 ‘막강 화력’ 연승 비결
    • 입력 2008-01-23 19:05:12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거침 없는 12연승 행진으로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세를 올렸다. 흥국생명이 23일 송파구 방이동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서울 중립경기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12게임으로 늘린 것이다. 지난해 2월19일 KT&G와 경기에서 자신들이 세웠던 여자부 최다연승기록(11연승)을 넘어섰다. 올 시즌 KT&G와 개막전 패배 후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은 파죽지세다. 전체 36세트를 따내면서 6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실력으로 겨울리그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최강자 위용을 뽐냈다. 이런 거침 없는 상승세의 비결은 좌우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의 막강 화력이다. 지난해 5월 나란히 무릎 수술을 받았던 김연경-황연주 듀오는 재활 과정을 훌륭히 극복하며 왼쪽과 오른쪽 날개에서 변함없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과 황연주는 특히 지난해 보여줬던 힘 일변도의 공격에서 한층 발전해 노련미와 요령까지 붙기 시작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좌우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마리 헬렌은 외국인 선수치고는 작은 키(178cm)에도 불구하고 탄력으로 단점을 극복, 김연경-황연주와 공격 3각 편대를 이뤘다. 또 지난 시즌까지 KT&G에서 뛰었던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흥국생명에 완전히 적응을 마치고 지난해 주전 세터 이영주보다 한층 속도감 있는 토스를 올리면서 팀 특유의 빠른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량이 나날이 늘고 있는 `연습생 신화'의 전민정과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신예 김혜진이 버티는 센터진도 탄탄하다.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는 신인들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66cm의 단신 세터 우주리는 빠른 몸놀림과 안정된 토스로 이효희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고 레프트 이보라는 김연경과 마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시즌을 절반 정도 남겨놓은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에게 남은 유일한 걱정거리는 체력과 부상 위험. 주포인 김연경과 황연주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술 경험이 있는 터라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고 김혜진과 전민정으로 이뤄진 센터진도 태솔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마땅한 후보 선수가 없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황연주에게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술 훈련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체력 훈련량을 늘려 체력 보완에 노력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힘쓰고 있다.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기록에는 큰 욕심이 없다"며 "시즌 전반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페이스를 조절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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