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위조’ 억대 분유 빼돌린 부부 적발

입력 2008.0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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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에 진열된 값비싼 분유를 빼돌려 시중에 판매해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분유통에 찍힌 바코드를 위조하는 신종 수법으로, 마트 직원들의 감시를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분유코너에서 한 젊은 부부가 값비싼 분유만 골라 카트에 담습니다.

계산대에 나타난 부부는 분유값을 치르고 마트를 빠져나갑니다.

42살 김 모 씨 부부는 비싼 분유통에다 싼값의 분유 바코드를 붙여 계산대를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만 원짜리 분유와 만 원짜리 분유를 손쉽게 바꿔치기 한 겁니다.

김 씨 부부는 이렇게, 바코드 위조를 통해 비싼 분유를 싼 값에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대형마트를 630여 차례나 돌며 값비싼 분유를 빼돌렸고 30% 싼값으로 시중에 되팔아 1억 천 8백여만 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녹취> 김모씨(분유 바코드 위조범) : "생계가 어려웠는데...미국의 TV방송을 보고 따라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같은 바코드 위조기계와 위조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어 모방 범죄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일(해운대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바코드 위조를 단속하는 곳도 없고 아무런 처벌 규정도 없는 상태인데, 바코드 체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 부인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바코드 위조기계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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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코드 위조’ 억대 분유 빼돌린 부부 적발
    • 입력 2008-01-29 20:20:16
    뉴스타임
<앵커 멘트> 대형마트에 진열된 값비싼 분유를 빼돌려 시중에 판매해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분유통에 찍힌 바코드를 위조하는 신종 수법으로, 마트 직원들의 감시를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분유코너에서 한 젊은 부부가 값비싼 분유만 골라 카트에 담습니다. 계산대에 나타난 부부는 분유값을 치르고 마트를 빠져나갑니다. 42살 김 모 씨 부부는 비싼 분유통에다 싼값의 분유 바코드를 붙여 계산대를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만 원짜리 분유와 만 원짜리 분유를 손쉽게 바꿔치기 한 겁니다. 김 씨 부부는 이렇게, 바코드 위조를 통해 비싼 분유를 싼 값에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대형마트를 630여 차례나 돌며 값비싼 분유를 빼돌렸고 30% 싼값으로 시중에 되팔아 1억 천 8백여만 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녹취> 김모씨(분유 바코드 위조범) : "생계가 어려웠는데...미국의 TV방송을 보고 따라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같은 바코드 위조기계와 위조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어 모방 범죄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일(해운대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바코드 위조를 단속하는 곳도 없고 아무런 처벌 규정도 없는 상태인데, 바코드 체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 부인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바코드 위조기계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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