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가득’ 사랑의 스키 교실

입력 2008.0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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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키'하면 아직도 부자들이나 즐기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죠.

지난 주말 평소 스키장을 찾기 힘든 저소득층 아이들 300여명이 난생처음 스키를 배우며 즐거웠다는데요.

그 신나는 현장에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낑낑대며 어렵게 끝난 수업 준비.

난생 처음 타보는 스키는 시작부터 고생길입니다.

스키를 신으니, 왜 이렇게 몸은 말을 안듣는지,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빨리 슬로프를 내려오고 싶은 욕심에, 선생님을 꼬~옥 잡고 내려가 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그나마 하늘에 동동 떠갈 때가 가장 재밌습니다.

<인터뷰> 김샛별 : "이렇게 쏵 내려올 때 바람 쐬는 게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리프트 타는 건?) "리프트 타는 건 안 걸어 올라가니까 좋고요."

일찌감치 포기한 아이들은 아예 눈썰매장 행입니다.

<인터뷰> 신주영(스키강사) : "아이들이 굉장히 밝고 붙임성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줘서 저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된 수업이 끝난 저녁엔 선생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멋진 묘기에, 음악까지 춤이 절로 나옵니다.

곧이어 친구들의 뽐내기 시간.

방에 돌아와선 배게싸움에, 수다까지 떨다보니 하루가 금방입니다.

캠프 3일째, 이젠 제법 자세가 잡혔는데, 벌써 헤어질 시간입니다.

<인터뷰> 황해원 :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인터뷰> 스키캠프 대표 : "아이들이 좋아해 우리도 좋고..."

그새 정들었던 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아쉬웠던지 여기저기선 눈물도 보입니다.

스키를 배우러 왔던 아이들, 그러나 아이들은 3일 동안 스키보다 더 큰 사랑을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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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나눔 가득’ 사랑의 스키 교실
    • 입력 2008-01-29 20:25:0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스키'하면 아직도 부자들이나 즐기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죠. 지난 주말 평소 스키장을 찾기 힘든 저소득층 아이들 300여명이 난생처음 스키를 배우며 즐거웠다는데요. 그 신나는 현장에 김준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낑낑대며 어렵게 끝난 수업 준비. 난생 처음 타보는 스키는 시작부터 고생길입니다. 스키를 신으니, 왜 이렇게 몸은 말을 안듣는지,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빨리 슬로프를 내려오고 싶은 욕심에, 선생님을 꼬~옥 잡고 내려가 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그나마 하늘에 동동 떠갈 때가 가장 재밌습니다. <인터뷰> 김샛별 : "이렇게 쏵 내려올 때 바람 쐬는 게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리프트 타는 건?) "리프트 타는 건 안 걸어 올라가니까 좋고요." 일찌감치 포기한 아이들은 아예 눈썰매장 행입니다. <인터뷰> 신주영(스키강사) : "아이들이 굉장히 밝고 붙임성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줘서 저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된 수업이 끝난 저녁엔 선생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멋진 묘기에, 음악까지 춤이 절로 나옵니다. 곧이어 친구들의 뽐내기 시간. 방에 돌아와선 배게싸움에, 수다까지 떨다보니 하루가 금방입니다. 캠프 3일째, 이젠 제법 자세가 잡혔는데, 벌써 헤어질 시간입니다. <인터뷰> 황해원 : "너무 좋았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인터뷰> 스키캠프 대표 : "아이들이 좋아해 우리도 좋고..." 그새 정들었던 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아쉬웠던지 여기저기선 눈물도 보입니다. 스키를 배우러 왔던 아이들, 그러나 아이들은 3일 동안 스키보다 더 큰 사랑을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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