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 선수, 스테로이드 밀수·투약

입력 2008.01.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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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제를 밀수한 보디빌딩 선수들이 세관에 대거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테로이드제를 들여오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사람은 전 국가대표를 포함해 보디빌딩 선수 8명입니다.

이들이 지난 2년 동안 밀수한 스테로이드제는 모두 11만여 정, 시가 1억 7천만 원어치로 해외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들여왔다고 세관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두(부산세관 조사국장) : "책, 과자, 서류인 것처럼 위장하고 그 속에 스테로이드를 넣는 수법으로..."

일부 선수는 스테로이드제 과다 복용으로 선수 자격까지 박탈당하기도 하는 등 선수들 사이에 스테로이드 복용이 은밀하게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한보디빌딩협회 관계자 : "(근육 만드는 데) 3년 걸릴 것을 약물 복용하면 단기간 1년만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근육강화제로 알려진 스테로이드는 미국 등에서는 마약류로 규정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국내에서도 허가나 의사 처방전 없이는 수입이나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 벤 존슨도 이 약물을 복용했다 금메달을 박탈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석(재활의학전문의) : "스테로이드는 장기 투약할 경우, 근육 이상과 뇌졸중,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스테로이드 밀수가 보디빌딩 선수 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으로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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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디빌딩 선수, 스테로이드 밀수·투약
    • 입력 2008-01-30 21:29:37
    뉴스 9
<앵커 멘트>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제를 밀수한 보디빌딩 선수들이 세관에 대거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테로이드제를 들여오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사람은 전 국가대표를 포함해 보디빌딩 선수 8명입니다. 이들이 지난 2년 동안 밀수한 스테로이드제는 모두 11만여 정, 시가 1억 7천만 원어치로 해외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들여왔다고 세관은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두(부산세관 조사국장) : "책, 과자, 서류인 것처럼 위장하고 그 속에 스테로이드를 넣는 수법으로..." 일부 선수는 스테로이드제 과다 복용으로 선수 자격까지 박탈당하기도 하는 등 선수들 사이에 스테로이드 복용이 은밀하게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대한보디빌딩협회 관계자 : "(근육 만드는 데) 3년 걸릴 것을 약물 복용하면 단기간 1년만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근육강화제로 알려진 스테로이드는 미국 등에서는 마약류로 규정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국내에서도 허가나 의사 처방전 없이는 수입이나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 벤 존슨도 이 약물을 복용했다 금메달을 박탈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석(재활의학전문의) : "스테로이드는 장기 투약할 경우, 근육 이상과 뇌졸중,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스테로이드 밀수가 보디빌딩 선수 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으로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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