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논란’ 반도체 근로자 건강실태 조사

입력 2008.01.31 (22:00) 수정 2008.02.01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잇따라 백혈병에 걸려 직업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건강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5년생인 황 모씨가 백혈병에 걸린 것은 지난 2005년,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2년 동안 일하던 중 발병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3월 숨졌습니다.

<인터뷰> 황상기 (백혈병 사망 노동자 유족): "마지막 죽을 때는 30kg도 안나갔어요. 먹지 못하고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몸음 말도 못하게 야위어 있었고.."

황 씨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2인 1조로 일하던 76년생 이 모씨도 2006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이처럼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모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는 모두 11명...

하지만 반도체 사업장의 근로 조건과 백혈병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전국 13개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전.현직 노동자들의 건강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아 (한국산업안전공단 역학조사팀장): "그 근로자들의 건강 현황이라든가 특히 암 발생 현황을 조사해서 일반 인구보다 실제 암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 위험이 더 높은 지를 평가할 것입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노동자에 대한 전국적인 차원의 건강실태 조사와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결과에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혈병 논란’ 반도체 근로자 건강실태 조사
    • 입력 2008-01-31 21:30:59
    • 수정2008-02-01 10:11:05
    뉴스 9
<앵커 멘트>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잇따라 백혈병에 걸려 직업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건강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5년생인 황 모씨가 백혈병에 걸린 것은 지난 2005년,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2년 동안 일하던 중 발병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3월 숨졌습니다. <인터뷰> 황상기 (백혈병 사망 노동자 유족): "마지막 죽을 때는 30kg도 안나갔어요. 먹지 못하고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몸음 말도 못하게 야위어 있었고.." 황 씨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2인 1조로 일하던 76년생 이 모씨도 2006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이처럼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모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는 모두 11명... 하지만 반도체 사업장의 근로 조건과 백혈병의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전국 13개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전.현직 노동자들의 건강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아 (한국산업안전공단 역학조사팀장): "그 근로자들의 건강 현황이라든가 특히 암 발생 현황을 조사해서 일반 인구보다 실제 암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 위험이 더 높은 지를 평가할 것입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노동자에 대한 전국적인 차원의 건강실태 조사와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결과에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