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기, ‘17배 폭리’ 국산 굴비로 둔갑

입력 2008.02.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중국산 조기를 국내산 유명 굴비로 둔갑시켜 무려 17배나 비싼 가격으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벌써 9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단속반이 전남 함평에 있는 수산물 가공공장을 덮쳤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건조 중인 조기 수천 마리가 공장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들여 온 냉동 조기입니다.

이 중국산 조기는 공장에서 숙성과 냉동 건조 등의 가공 절차를 거쳐 유명 국내산 굴비로 둔갑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굴비상자에는 품질을 보증하는 확인서까지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가공한 굴비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것처럼 속여 수입가격 4천 원인 20마리 한 두름을 7만 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만9천 원에 들여 온 중국산 냉동조기 17kg짜리 한 상자가 도매상 등을 거치면서 열일곱 배인 84만 원까지 부풀려졌습니다.

유통업자 37살 박 모씨 등 3명이 택배를 통해 서울 등 전국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유통 시킨 굴비는 10여 톤, 시중 가격으로 9억 원이 넘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진우 경사(부산경찰청 외사과) : "중국산 냉동조기를 국산 굴비로 가공할 경우 겉보기에 식별이 어려운 점 이용..."

경찰은 이와함께 중국산 냉장 부세 36톤을 타이완산으로 속여 국내에 들여 와 두 배 가까이 비싼 값에 유통시킨 수입업자 34살 이 모씨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설을 앞두고 이같은 수산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조기, ‘17배 폭리’ 국산 굴비로 둔갑
    • 입력 2008-02-01 21:12:16
    뉴스 9
<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중국산 조기를 국내산 유명 굴비로 둔갑시켜 무려 17배나 비싼 가격으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벌써 9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단속반이 전남 함평에 있는 수산물 가공공장을 덮쳤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건조 중인 조기 수천 마리가 공장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들여 온 냉동 조기입니다. 이 중국산 조기는 공장에서 숙성과 냉동 건조 등의 가공 절차를 거쳐 유명 국내산 굴비로 둔갑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굴비상자에는 품질을 보증하는 확인서까지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가공한 굴비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것처럼 속여 수입가격 4천 원인 20마리 한 두름을 7만 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만9천 원에 들여 온 중국산 냉동조기 17kg짜리 한 상자가 도매상 등을 거치면서 열일곱 배인 84만 원까지 부풀려졌습니다. 유통업자 37살 박 모씨 등 3명이 택배를 통해 서울 등 전국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유통 시킨 굴비는 10여 톤, 시중 가격으로 9억 원이 넘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진우 경사(부산경찰청 외사과) : "중국산 냉동조기를 국산 굴비로 가공할 경우 겉보기에 식별이 어려운 점 이용..." 경찰은 이와함께 중국산 냉장 부세 36톤을 타이완산으로 속여 국내에 들여 와 두 배 가까이 비싼 값에 유통시킨 수입업자 34살 이 모씨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설을 앞두고 이같은 수산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