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달부터 물가 급등·무역수지 적자

입력 2008.02.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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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등 국제 원자재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거의 4%까지 올랐습니다.

우려되던 물가불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 등을 구입하러 나왔지만 선뜻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화(서울 녹번동) : "한 마디로 사과 5개 쓰던 거 3개밖에 못 쓰고요. 배 5개 쓰던 거 3개밖에 못 써요. 그렇게 올랐어요. 가격이...그만큼 오른 거예요."

물가가 크게 뛰었다는 느낌은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 3년4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벌써 넉 달째 3%대를 기록하며 갈수록 오름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 3.5%도 두 달째 넘어선 상탭니다.

석유류와 교육비, 개인서비스 요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5.1%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연(재정경제부 대변인) : "금년 상반기 중에는 국제 원유와 국물가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3% 중반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원자재 값 급등으로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수출액이 17% 늘었지만 수입액이 31% 넘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거의 34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한 달새 적자폭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새해 첫 달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정부의 경제운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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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달부터 물가 급등·무역수지 적자
    • 입력 2008-02-01 2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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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등 국제 원자재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거의 4%까지 올랐습니다. 우려되던 물가불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 등을 구입하러 나왔지만 선뜻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화(서울 녹번동) : "한 마디로 사과 5개 쓰던 거 3개밖에 못 쓰고요. 배 5개 쓰던 거 3개밖에 못 써요. 그렇게 올랐어요. 가격이...그만큼 오른 거예요." 물가가 크게 뛰었다는 느낌은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 3년4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벌써 넉 달째 3%대를 기록하며 갈수록 오름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 3.5%도 두 달째 넘어선 상탭니다. 석유류와 교육비, 개인서비스 요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5.1%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연(재정경제부 대변인) : "금년 상반기 중에는 국제 원유와 국물가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3% 중반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원자재 값 급등으로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수출액이 17% 늘었지만 수입액이 31% 넘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거의 34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한 달새 적자폭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새해 첫 달부터 물가가 급등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정부의 경제운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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