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합류 김용대 “충성! 수문장”

입력 2008.02.02 (17:33) 수정 2008.02.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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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로 서른에 군대를 간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용대(29.광주 상무)가 돌아왔다.
김용대는 베테랑 김병지(FC서울)가 지난달 30일 칠레전에서 허리를 다치면서 중도하차하자 허정무호의 긴급 호출을 받고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달려왔다.
예전에 자주 드나들던 곳이지만 머리를 짧게 깎고 오자 처음엔 알아보지 못하는 스태프들도 있었다며 김용대는 웃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과 성남에서 뛰며 K-리그에서만 160경기를 뛴 베테랑급이지만 늦깎이로 상무에 입대해 새파란 후배들과 함께 5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김용대는 2일 파주에서 복귀 후 첫 훈련을 한 뒤 인터뷰에서 '군 훈련을 받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을텐데'라고 하자 "1월4일 훈련소에서 나온 뒤 광주 상무 전지훈련을 함께 했다. 그 전에도 혼자서 러닝을 꾸준히 했기에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고 답했다.
김용대는 '입대만 하지 않았으면 김병지 대신 대표팀에 뽑혔을 것 같은데'라고 묻자 "병지 형 부상으로 대신 들어왔는데 이제는 프로 선수이기 이전에 군인 신분이란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이 아니라 군인이라면 좀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김용대는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국가대표가 된지도 벌써 8년.
하지만 신분이 바뀌니까 다시 신참이 된 기분이 난다며 대표팀 새내기처럼 몸을 던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전에 정경호가 그랬던 것처럼 입대 초기엔 대표팀에서도 경계 근무를 서야 하는 거야"라고 대표팀의 한 스태프가 농을 던지자 김용대는 "상무에선 신고식도 했지만 여기선 그럴 군번이 아니다"며 웃어넘겼다.
김용대는 6일 상암벌에서 펼쳐질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정성룡(포항)과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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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합류 김용대 “충성! 수문장”
    • 입력 2008-02-02 17:33:21
    • 수정2008-02-02 19:45:32
    연합뉴스
우리 나이로 서른에 군대를 간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용대(29.광주 상무)가 돌아왔다. 김용대는 베테랑 김병지(FC서울)가 지난달 30일 칠레전에서 허리를 다치면서 중도하차하자 허정무호의 긴급 호출을 받고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달려왔다. 예전에 자주 드나들던 곳이지만 머리를 짧게 깎고 오자 처음엔 알아보지 못하는 스태프들도 있었다며 김용대는 웃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과 성남에서 뛰며 K-리그에서만 160경기를 뛴 베테랑급이지만 늦깎이로 상무에 입대해 새파란 후배들과 함께 5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김용대는 2일 파주에서 복귀 후 첫 훈련을 한 뒤 인터뷰에서 '군 훈련을 받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을텐데'라고 하자 "1월4일 훈련소에서 나온 뒤 광주 상무 전지훈련을 함께 했다. 그 전에도 혼자서 러닝을 꾸준히 했기에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고 답했다. 김용대는 '입대만 하지 않았으면 김병지 대신 대표팀에 뽑혔을 것 같은데'라고 묻자 "병지 형 부상으로 대신 들어왔는데 이제는 프로 선수이기 이전에 군인 신분이란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이 아니라 군인이라면 좀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김용대는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국가대표가 된지도 벌써 8년. 하지만 신분이 바뀌니까 다시 신참이 된 기분이 난다며 대표팀 새내기처럼 몸을 던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전에 정경호가 그랬던 것처럼 입대 초기엔 대표팀에서도 경계 근무를 서야 하는 거야"라고 대표팀의 한 스태프가 농을 던지자 김용대는 "상무에선 신고식도 했지만 여기선 그럴 군번이 아니다"며 웃어넘겼다. 김용대는 6일 상암벌에서 펼쳐질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정성룡(포항)과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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