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지금부터 방송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주방에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 소화기 가운데 상당수가 잘못 설치돼서 실제 불이 나도 불을 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소화기.
화재시 자동으로 소화액이 분출돼 불을 끌 수 있는 이 자동식소화기의 노즐은 아파트마다 제각각입니다.
과연 불을 제대로 끌 수 있을까?
먼저 가스레인지 중앙에 설치, 식용유의 불길이 치솟으면서 열이 감지되고 경보가 울리면서 소화액이 분사됩니다.
1분도 채 안돼 불은 꺼졌습니다.
이번에는 이 노즐의 위치를 프라이팬의 가장자리로 옮겨서 과연 불이 꺼질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열을 감지한 센서가 경보음을 울리고 소화액이 분출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화액이 다 분출됐지만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노즐이 후드의 정중앙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파트에 설치된 것처럼 오른쪽이나 왼쪽 끝에 있을경우 불은 제대로 꺼지지 않습니다.
결국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하지만 소방서에 제출한 설계도면에는 중앙에 설치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이건 잘 작동된다 이런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설치될게 다 설치돼있고 동작테스트를 해도 이상이 없다."
사실상 형식적인 감리로 제출한 문서에 소방준공 필증을 내준 셈입니다.
<녹취> 감리업체 관계자: "자동식 소화기에 대해서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고, 터뜨려볼 수도 없고..."
지난해 아파트와 주택 화재 가운데 주방에서 요리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지금부터 방송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주방에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 소화기 가운데 상당수가 잘못 설치돼서 실제 불이 나도 불을 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소화기.
화재시 자동으로 소화액이 분출돼 불을 끌 수 있는 이 자동식소화기의 노즐은 아파트마다 제각각입니다.
과연 불을 제대로 끌 수 있을까?
먼저 가스레인지 중앙에 설치, 식용유의 불길이 치솟으면서 열이 감지되고 경보가 울리면서 소화액이 분사됩니다.
1분도 채 안돼 불은 꺼졌습니다.
이번에는 이 노즐의 위치를 프라이팬의 가장자리로 옮겨서 과연 불이 꺼질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열을 감지한 센서가 경보음을 울리고 소화액이 분출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화액이 다 분출됐지만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노즐이 후드의 정중앙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파트에 설치된 것처럼 오른쪽이나 왼쪽 끝에 있을경우 불은 제대로 꺼지지 않습니다.
결국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하지만 소방서에 제출한 설계도면에는 중앙에 설치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이건 잘 작동된다 이런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설치될게 다 설치돼있고 동작테스트를 해도 이상이 없다."
사실상 형식적인 감리로 제출한 문서에 소방준공 필증을 내준 셈입니다.
<녹취> 감리업체 관계자: "자동식 소화기에 대해서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고, 터뜨려볼 수도 없고..."
지난해 아파트와 주택 화재 가운데 주방에서 요리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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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자동식 소화기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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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2-03 21:10:00

<앵커 멘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지금부터 방송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주방에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 소화기 가운데 상당수가 잘못 설치돼서 실제 불이 나도 불을 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되고 있는 자동식소화기.
화재시 자동으로 소화액이 분출돼 불을 끌 수 있는 이 자동식소화기의 노즐은 아파트마다 제각각입니다.
과연 불을 제대로 끌 수 있을까?
먼저 가스레인지 중앙에 설치, 식용유의 불길이 치솟으면서 열이 감지되고 경보가 울리면서 소화액이 분사됩니다.
1분도 채 안돼 불은 꺼졌습니다.
이번에는 이 노즐의 위치를 프라이팬의 가장자리로 옮겨서 과연 불이 꺼질 수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열을 감지한 센서가 경보음을 울리고 소화액이 분출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화액이 다 분출됐지만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노즐이 후드의 정중앙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파트에 설치된 것처럼 오른쪽이나 왼쪽 끝에 있을경우 불은 제대로 꺼지지 않습니다.
결국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하지만 소방서에 제출한 설계도면에는 중앙에 설치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이건 잘 작동된다 이런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설치될게 다 설치돼있고 동작테스트를 해도 이상이 없다."
사실상 형식적인 감리로 제출한 문서에 소방준공 필증을 내준 셈입니다.
<녹취> 감리업체 관계자: "자동식 소화기에 대해서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고, 터뜨려볼 수도 없고..."
지난해 아파트와 주택 화재 가운데 주방에서 요리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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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2by82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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