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만두’ 원인?…엇갈리는 중일

입력 2008.02.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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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판매된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검출된 살충제를 놓고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처음부터 중국 공장의 제조 과정을 의심했으나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 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사카에서는 제품에 냄새가 난다고 해서 반품됐던 냉동 만두 6봉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6봉지 가운데 1봉지에서는 만두피는 물론 봉지 겉면에서도 살충제가 함께 검출됐고 봉지에는 1.5밀리미터 크기의 긁힌 흔적이 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봉지에서는 3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이 나 있었으나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은 처음부터 만두를 제조한 중국 공장에서 농약이 함유됐을 것으로 의심해왔으나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 농약이 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만두를 제조한 텐양 식품 측은 중독 사고가 난 뒤 처음으로 어제 기자 회견을 갖고 재료인 야채에서 잔류 농약이 없었고 제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쯤 정부 조사단을 중국 공장에 직접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치무라(일 관방장관):"제조 공장 등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메타미도포스 살충제를 일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데다 만두를 담은 골판지 상자도 점착 테이프로 밀봉돼 있다며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놓고 양국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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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만두’ 원인?…엇갈리는 중일
    • 입력 2008-02-04 20:13:4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일본에서 판매된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검출된 살충제를 놓고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처음부터 중국 공장의 제조 과정을 의심했으나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 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사카에서는 제품에 냄새가 난다고 해서 반품됐던 냉동 만두 6봉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6봉지 가운데 1봉지에서는 만두피는 물론 봉지 겉면에서도 살충제가 함께 검출됐고 봉지에는 1.5밀리미터 크기의 긁힌 흔적이 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봉지에서는 3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이 나 있었으나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은 처음부터 만두를 제조한 중국 공장에서 농약이 함유됐을 것으로 의심해왔으나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 농약이 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만두를 제조한 텐양 식품 측은 중독 사고가 난 뒤 처음으로 어제 기자 회견을 갖고 재료인 야채에서 잔류 농약이 없었고 제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쯤 정부 조사단을 중국 공장에 직접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치무라(일 관방장관):"제조 공장 등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메타미도포스 살충제를 일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데다 만두를 담은 골판지 상자도 점착 테이프로 밀봉돼 있다며 일본 내 유통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놓고 양국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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