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능 식품’ 잘 고르세요!

입력 2008.02.04 (20:46) 수정 2008.02.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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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홍삼이나 알로에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드시거나 명절 선물용 등으로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러나 함부로 드셨다가는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 김준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관절염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김화자 할머니.

그러나 한 달도 못 돼 급성 독성 간염으로 3달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인터뷰>김화자(72세/인천시 옥련동):"속이 쓰리고 죽을 것 같더라고요. 얼굴도 노래지고, 간 수치가 2천이 넘는데요."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멈춰야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칼슘 제품을 함께 먹어 보라는 판매원의 말을 믿고 따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강재헌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먹고 있는 의약품과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엔 이들 질병 치료를 위한 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지 말 것을 의학계에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정윤선(직장인):"그냥 몸에 좋다고 해서 몇 가지 먹고 있어요. (고르는 방법은 아세요?) "잘 몰라요."

<인터뷰>김준현(직장인):"저도 그런 건 잘 모르고 많이 팔리는 거 인터넷으로 사죠."

구입하려는 제품의 원료 가운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는지 여부도 잘 살펴야 합니다.

게 등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키토산이나 글루코사민 성분이 있는 건강식품을 복용해선 안됩니다.

또 달맞이꽃 종자유 알레르기 환자는 감마리 놀렌산 성분 함유 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각종 불량 건강기능식품도 조심해야 합니다.

불량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인증된 제품임을 의미하는 '건강기능식품'이란 문구나 도안이 제품 겉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해외 제품을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 역시 금물입니다.

<인터뷰>권오란(식약청 건강식품규격팀장):"해외여행이나 인터넷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나라는 아직 국가적인 인증 체계가 없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국내 기관의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여부는 식약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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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기능 식품’ 잘 고르세요!
    • 입력 2008-02-04 20:15:20
    • 수정2008-02-05 13:22:0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홍삼이나 알로에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드시거나 명절 선물용 등으로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러나 함부로 드셨다가는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 김준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관절염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김화자 할머니. 그러나 한 달도 못 돼 급성 독성 간염으로 3달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인터뷰>김화자(72세/인천시 옥련동):"속이 쓰리고 죽을 것 같더라고요. 얼굴도 노래지고, 간 수치가 2천이 넘는데요."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멈춰야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칼슘 제품을 함께 먹어 보라는 판매원의 말을 믿고 따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강재헌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먹고 있는 의약품과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엔 이들 질병 치료를 위한 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지 말 것을 의학계에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정윤선(직장인):"그냥 몸에 좋다고 해서 몇 가지 먹고 있어요. (고르는 방법은 아세요?) "잘 몰라요." <인터뷰>김준현(직장인):"저도 그런 건 잘 모르고 많이 팔리는 거 인터넷으로 사죠." 구입하려는 제품의 원료 가운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는지 여부도 잘 살펴야 합니다. 게 등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키토산이나 글루코사민 성분이 있는 건강식품을 복용해선 안됩니다. 또 달맞이꽃 종자유 알레르기 환자는 감마리 놀렌산 성분 함유 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각종 불량 건강기능식품도 조심해야 합니다. 불량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인증된 제품임을 의미하는 '건강기능식품'이란 문구나 도안이 제품 겉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해외 제품을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 역시 금물입니다. <인터뷰>권오란(식약청 건강식품규격팀장):"해외여행이나 인터넷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나라는 아직 국가적인 인증 체계가 없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국내 기관의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여부는 식약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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