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원인은?

입력 2008.02.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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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원인에 대해서 다시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방화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답변 1>

방화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화재현장에서 50대 남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50대 남자는 44살 택시 운전사 이모 씨가 발견했는데요, 이 씨는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남대문으로 올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남대문에 올라간 지 1-2분 쯤 지났을 때 남대문 1층과 2층 사이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고 이 택시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말에 의하면 이 남자가 숭례문에 올라간 뒤에 거의 불꽃놀이 수준으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오른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고 남대문 뒤편 남산방면 도로 인근의 골목길로 사라졌다고 목격자는 말했습니다.

이 50대로 보이는 남자는 항공 점퍼를 입고 입고 있었고 아래는 검은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택시기사는 이 남자가 사라지는 모습을 본 뒤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이 이 남자를 뒤 쫓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확실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전기 합선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숭례문에는 전기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발화지점은 숭례문의 지붕 1층과 2층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붕 1층 아래 쪽에 있는 조명시설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전기 합선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층에는 조명 시설이 아예 없고 1층에는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누전이 생기면 바로 차단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숭례문이 결국 화재에 아주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취약한 겁니까?

<답변 3>

숭례문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례문에는 소화기가 단 8대만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상수도 소화전이 설치된 것이 소방시설의 전부였습니다.

화재가 났을 때 알려주는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 숭례문은 야간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어 합선에 의한 화재에 취약합니다.

더군다나 숭례문은 지난 2005년 주변에 광장과 정원 등이 조성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접근이 아주 쉽습니다.

때문에 숭례문을 물리적으로 훼손한다든지 또는 방화로 화재가 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 2005년 낙산사 화재로 동종이 소실돼고 건물들이 불타 없어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문화재당국은 낙산사 화재 이후로 중요 목조 문화재 방재시스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차로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이렇게 4곳에는 수막시설과 경보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숭례문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수막시설이나 경보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4> 특히 밤에는 더 화재에 더 취약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겁니까?

<답변 4>

이런 대형 화재가 나면 결국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화재에는 양 기관이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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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화재 원인은?
    • 입력 2008-02-11 06:10: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화재 원인에 대해서 다시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방화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답변 1> 방화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화재현장에서 50대 남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50대 남자는 44살 택시 운전사 이모 씨가 발견했는데요, 이 씨는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남대문으로 올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남대문에 올라간 지 1-2분 쯤 지났을 때 남대문 1층과 2층 사이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고 이 택시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말에 의하면 이 남자가 숭례문에 올라간 뒤에 거의 불꽃놀이 수준으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오른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었고 남대문 뒤편 남산방면 도로 인근의 골목길로 사라졌다고 목격자는 말했습니다. 이 50대로 보이는 남자는 항공 점퍼를 입고 입고 있었고 아래는 검은색 등산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택시기사는 이 남자가 사라지는 모습을 본 뒤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이 이 남자를 뒤 쫓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확실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전기 합선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숭례문에는 전기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발화지점은 숭례문의 지붕 1층과 2층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붕 1층 아래 쪽에 있는 조명시설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전기 합선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층에는 조명 시설이 아예 없고 1층에는 누전 차단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누전이 생기면 바로 차단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숭례문이 결국 화재에 아주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취약한 겁니까? <답변 3> 숭례문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례문에는 소화기가 단 8대만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상수도 소화전이 설치된 것이 소방시설의 전부였습니다. 화재가 났을 때 알려주는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 숭례문은 야간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어 합선에 의한 화재에 취약합니다. 더군다나 숭례문은 지난 2005년 주변에 광장과 정원 등이 조성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접근이 아주 쉽습니다. 때문에 숭례문을 물리적으로 훼손한다든지 또는 방화로 화재가 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 2005년 낙산사 화재로 동종이 소실돼고 건물들이 불타 없어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문화재당국은 낙산사 화재 이후로 중요 목조 문화재 방재시스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차로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이렇게 4곳에는 수막시설과 경보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숭례문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수막시설이나 경보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4> 특히 밤에는 더 화재에 더 취약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겁니까? <답변 4> 이런 대형 화재가 나면 결국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화재에는 양 기관이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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