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사다리’ 발견…‘방화’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08.02.11 (21:58) 수정 2008.02.11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이번 불, 도대체 어떻게 나게 된 걸까요?

현장에서 라이터와사다리가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일단 국보 1호를 삼킨 화마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방관이 일회용 라이터 두 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만준(중부소방서 구조부대장): "화재를 진압하러 올라가려는 도중에 라이터 두 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 천장에 올라가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 두개가 발견됐습니다.

또 누군가 드나드는 모습을 봤다는 몇몇 증언이 나오면서 방화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권(목격자): "택시 손님인줄 알고 태우려 했는데 안 타고 걸어가더라고.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저기 남대문 가운데로 들어가더라고."

반면 다른 화재 원인으로 꼽혔던 전기 누전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숭례문의 조명시설이 밖에서 연결된 것인데다 숭례문 안에는 전기시설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충석(전기안전연구원 부원장):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전기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토양이 저항이 훨씬 적기 때문에 (건물보다) 토양 쪽으로 전기가 쉽게 흐릅니다."

화재 원인이 점차 방화 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경찰은 방화를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로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이터·사다리’ 발견…‘방화’ 가능성에 무게
    • 입력 2008-02-11 21:02:33
    • 수정2008-02-11 22:13:39
    뉴스 9
<앵커 멘트>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던 이번 불, 도대체 어떻게 나게 된 걸까요? 현장에서 라이터와사다리가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일단 국보 1호를 삼킨 화마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방관이 일회용 라이터 두 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만준(중부소방서 구조부대장): "화재를 진압하러 올라가려는 도중에 라이터 두 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 천장에 올라가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 두개가 발견됐습니다. 또 누군가 드나드는 모습을 봤다는 몇몇 증언이 나오면서 방화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권(목격자): "택시 손님인줄 알고 태우려 했는데 안 타고 걸어가더라고.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저기 남대문 가운데로 들어가더라고." 반면 다른 화재 원인으로 꼽혔던 전기 누전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숭례문의 조명시설이 밖에서 연결된 것인데다 숭례문 안에는 전기시설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충석(전기안전연구원 부원장):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전기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토양이 저항이 훨씬 적기 때문에 (건물보다) 토양 쪽으로 전기가 쉽게 흐릅니다." 화재 원인이 점차 방화 쪽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경찰은 방화를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로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