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증시 또 폭락

입력 2008.02.11 (2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 연휴를 마치고 열린 우리 증시의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 침체와 세계 경제의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동반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경제과학팀 최영철 기자 자리했습니다.

최 기자, 일단 오늘 우리 주가부터 보고 가죠. 큰 폭으로 떨어졌죠?

<리포트>

네, 지난주 설 연휴로 닷새를 쉬고 나서 주식시장이 오늘 열렸는데요.

그 결과는 폭락이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한 때 6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1633선까지 가기도 했는데요.

종가로 보면 55포인트 이상, 3% 넘게 빠지면서 1640선은 간신히 지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깝게 떨어지며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초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다시 5천억 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주가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증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양경식(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설연휴 이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질문 2> 이렇게 떨어지는 게 사실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요?

<답변 2>

네, 설 연휴 때문에 우리 증시가 휴장하고 있는 사이에 미국발 악재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 첫날 아침,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됐는데요.

미국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훨씬 넘습니다. 그만큼 중요한데, 이 서비스업 지수가 9.11 테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오면서 정말 미국 경기가 어렵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 연휴 기간 우리 증시가 휴장인 사이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의 주가지수는 3~5% 정도 동반 폭락했고, 이 여파가 오늘 우리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입니다.

<질문 3> 문제는 앞으로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주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실텐데요?

<답변 3>

네, 그래서 지난 주말 일본 도쿄에서 G7이라고 하죠.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세계 각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들이 협력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졌는데요.

이곳에서도 세계 경제가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 상승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시켜줬을 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저 각국이 알아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자금을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정도만 대책으로 나왔을 정도인데요.

상황이 좋지 않자 미국의 경우 다음달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리 인하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어서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당분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증시 또 폭락
    • 입력 2008-02-11 23:13:4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설 연휴를 마치고 열린 우리 증시의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 침체와 세계 경제의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동반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경제과학팀 최영철 기자 자리했습니다. 최 기자, 일단 오늘 우리 주가부터 보고 가죠. 큰 폭으로 떨어졌죠? <리포트> 네, 지난주 설 연휴로 닷새를 쉬고 나서 주식시장이 오늘 열렸는데요. 그 결과는 폭락이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한 때 6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1633선까지 가기도 했는데요. 종가로 보면 55포인트 이상, 3% 넘게 빠지면서 1640선은 간신히 지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깝게 떨어지며 63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지난주 초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다시 5천억 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주가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증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양경식(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설연휴 이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질문 2> 이렇게 떨어지는 게 사실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요? <답변 2> 네, 설 연휴 때문에 우리 증시가 휴장하고 있는 사이에 미국발 악재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 첫날 아침,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됐는데요. 미국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훨씬 넘습니다. 그만큼 중요한데, 이 서비스업 지수가 9.11 테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오면서 정말 미국 경기가 어렵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 연휴 기간 우리 증시가 휴장인 사이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의 주가지수는 3~5% 정도 동반 폭락했고, 이 여파가 오늘 우리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입니다. <질문 3> 문제는 앞으로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주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실텐데요? <답변 3> 네, 그래서 지난 주말 일본 도쿄에서 G7이라고 하죠.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발 악재가 세계 각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들이 협력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졌는데요. 이곳에서도 세계 경제가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물가 상승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시켜줬을 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저 각국이 알아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자금을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정도만 대책으로 나왔을 정도인데요. 상황이 좋지 않자 미국의 경우 다음달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리 인하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어서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당분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