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소방당국,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입력 2008.02.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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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진압을 놓고도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진화과정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섭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지 10분 뒤인 9시쯤, 소방당국은 문화재청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합니다.

소방당국은 이어 30분 쯤 뒤인 9시30분에는 문화재청과 숭례문의 진화 방법을 놓고 문화재 훼손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청 얘기는 다릅니다. 불이났다는 통보를 받은것은 9시가 아니라 9시25분쯤이었고 이어 팩스로도 9시40분쯤에서야 화재사실이 들어왔다고 주장합니다.

문화재 훼손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을 두고도 엇갈립니다.

소방관계자는 문화재청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진화과정에서 있을 문화재 훼손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일부를 부숴도 좋다는 협조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정기(서울소방본부 본부장) : "한쪽만 제거하면 무너져 내립니다. 그런 내용에 대해 문화재청과 계속 조율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소방당국과 협의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정기(서울소방본부 본부장)

<인터뷰> 김상구(문화재청 건축문화재과장) : "(중요문화제니까 살살좀 해달라 파손주의하면서 해달라 그랬나요?) - 그런사항은 없었습니다. (그런 사항 없었는데 소방측에서 망설인 건가요?) -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화재 진압에 자신들은 상관할 일이 아니며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판단해 진화할 문제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인터뷰> 김상구(문화재청 건축문화재과장) : "초기 진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누가?) 자치단체에서 소방당국과 협의해서... (사실상 문화재청의 역할은 없는 건가요?) - 네 그런 상황에서 현재는 없는거죠..."

국보 1호가 무너졌지만 문화재청과 소방청은 초기 진압 실패라는 책임을 피하기위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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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소방당국,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 입력 2008-02-12 05:59: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화재 진압을 놓고도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진화과정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섭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지 10분 뒤인 9시쯤, 소방당국은 문화재청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합니다. 소방당국은 이어 30분 쯤 뒤인 9시30분에는 문화재청과 숭례문의 진화 방법을 놓고 문화재 훼손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청 얘기는 다릅니다. 불이났다는 통보를 받은것은 9시가 아니라 9시25분쯤이었고 이어 팩스로도 9시40분쯤에서야 화재사실이 들어왔다고 주장합니다. 문화재 훼손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을 두고도 엇갈립니다. 소방관계자는 문화재청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진화과정에서 있을 문화재 훼손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일부를 부숴도 좋다는 협조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정기(서울소방본부 본부장) : "한쪽만 제거하면 무너져 내립니다. 그런 내용에 대해 문화재청과 계속 조율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소방당국과 협의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정기(서울소방본부 본부장) <인터뷰> 김상구(문화재청 건축문화재과장) : "(중요문화제니까 살살좀 해달라 파손주의하면서 해달라 그랬나요?) - 그런사항은 없었습니다. (그런 사항 없었는데 소방측에서 망설인 건가요?) -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화재 진압에 자신들은 상관할 일이 아니며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판단해 진화할 문제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인터뷰> 김상구(문화재청 건축문화재과장) : "초기 진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누가?) 자치단체에서 소방당국과 협의해서... (사실상 문화재청의 역할은 없는 건가요?) - 네 그런 상황에서 현재는 없는거죠..." 국보 1호가 무너졌지만 문화재청과 소방청은 초기 진압 실패라는 책임을 피하기위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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