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수들 “죄송한 맘 성적으로 보답”

입력 2008.02.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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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추진 중인 프로야구 `제8구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현대 선수들은 "혼란이 많았던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정민태, 외야수 이숭용과 전준호, 포수 김동수 등 베테랑 선수 4명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원당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오늘 박노준 단장과 얘기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오해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협상 결과를 정리해 달라.
▲정민태(이하 정)= 박 단장이 선수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했고 선수들도 오해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다 털어서 다행이다. 준비가 되는대로 제주도 전지 훈련에 참가하겠다.
--오해가 풀린 계기는.
▲(정)= 그동안 매스컴에서 좋지 않은 얘기가 많았고 선수들도 조심스러웠다. 그런 부분이 설명이 됐고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해했던 부분들이 합의점을 잘 찾은 것 같다.
--오해가 풀렸다면 센테니얼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뜻인가.
▲(정)= 단장이 미래까지 말씀해주셨고 선수들이 수긍했다. 단장 이전에 야구 선배로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잘 이행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100%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 우리도 사실 100% 승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최대한 같이 가자는 취지였다. 선수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일부가 떠나는데.
▲(정)= 현재 코칭스태프 가운데 8명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장은 나머지 코치들은 책임지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코치 2명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것을 믿는다.
--그동안 센테니얼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정)= 선수들이 구조조정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센테니얼이 바쁜 것은 알지만 미리 와서 설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연봉 협상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
▲(정)= 그동안 많이 삭감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선수들이 불안했다. 원칙대로 하기로 했고 선수들이 오해했던 부분도 많이 풀렸다.
▲전준호(이하 전)= 선수들의 100% 승계를 약속하고 한 시즌 동안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센테니얼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다. 신인선수 계약금이나 기존 선수 옵션도 명확하게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고통분담에 대한 마음가짐은. 연봉이 생각보다 많이 깎이면 어떡하나.
▲(전)= 낙오자가 없어야 하니까 고액 연봉선수들도 그렇게 각오하고 있다. 연봉에 대해서는 센테니얼의 얘기를 듣고 말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맞는 각오는.
▲(정)= 이번 사태로 훈련이 많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팀 강점은 선수들이 잘 뭉치고 단합하는 것이다. 하려는 마음만 가지면 시범경기전까지 몸을 만들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이숭용=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고 잘하는 것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다.
--이광환 감독과 전화통화 등 연락은 없었나.
▲(정)= 그런 것은 없었다. 감독님에 대해 나쁜 마음은 없다. 새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잘 맞추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도 혼란이 많을 텐데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이번 사태가 안 좋게 비춰졌겠지만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 이장석 센테니얼 사장님께 무례하게 대한 것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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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선수들 “죄송한 맘 성적으로 보답”
    • 입력 2008-02-12 14:59:33
    연합뉴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추진 중인 프로야구 `제8구단'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현대 선수들은 "혼란이 많았던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정민태, 외야수 이숭용과 전준호, 포수 김동수 등 베테랑 선수 4명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원당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오늘 박노준 단장과 얘기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오해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협상 결과를 정리해 달라. ▲정민태(이하 정)= 박 단장이 선수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했고 선수들도 오해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다 털어서 다행이다. 준비가 되는대로 제주도 전지 훈련에 참가하겠다. --오해가 풀린 계기는. ▲(정)= 그동안 매스컴에서 좋지 않은 얘기가 많았고 선수들도 조심스러웠다. 그런 부분이 설명이 됐고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해했던 부분들이 합의점을 잘 찾은 것 같다. --오해가 풀렸다면 센테니얼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뜻인가. ▲(정)= 단장이 미래까지 말씀해주셨고 선수들이 수긍했다. 단장 이전에 야구 선배로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잘 이행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100%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 우리도 사실 100% 승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최대한 같이 가자는 취지였다. 선수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일부가 떠나는데. ▲(정)= 현재 코칭스태프 가운데 8명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장은 나머지 코치들은 책임지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코치 2명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것을 믿는다. --그동안 센테니얼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정)= 선수들이 구조조정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센테니얼이 바쁜 것은 알지만 미리 와서 설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연봉 협상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 ▲(정)= 그동안 많이 삭감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선수들이 불안했다. 원칙대로 하기로 했고 선수들이 오해했던 부분도 많이 풀렸다. ▲전준호(이하 전)= 선수들의 100% 승계를 약속하고 한 시즌 동안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센테니얼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다. 신인선수 계약금이나 기존 선수 옵션도 명확하게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고통분담에 대한 마음가짐은. 연봉이 생각보다 많이 깎이면 어떡하나. ▲(전)= 낙오자가 없어야 하니까 고액 연봉선수들도 그렇게 각오하고 있다. 연봉에 대해서는 센테니얼의 얘기를 듣고 말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맞는 각오는. ▲(정)= 이번 사태로 훈련이 많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팀 강점은 선수들이 잘 뭉치고 단합하는 것이다. 하려는 마음만 가지면 시범경기전까지 몸을 만들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이숭용=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고 잘하는 것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다. --이광환 감독과 전화통화 등 연락은 없었나. ▲(정)= 그런 것은 없었다. 감독님에 대해 나쁜 마음은 없다. 새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잘 맞추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도 혼란이 많을 텐데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이번 사태가 안 좋게 비춰졌겠지만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 이장석 센테니얼 사장님께 무례하게 대한 것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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