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피의자 “내가 숭례문 방화”

입력 2008.02.12 (20:43) 수정 2008.02.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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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른 방화 피의자가 어제 밤 검거됐습니다.

잡고 보니 지난 2006년 창경궁에 불을 질러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방화 전과자였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숭례문에 불을 낸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채 모 씨.

예순 아홉 살, 특별한 직업이 없는 채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

<녹취> 채OO(숭례문 방화 피의자) : "자식들하고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 사건 직후 경기도 고양의 아들 집으로 간 채 씨는 다시 이혼한 전처가 살고 있는 인천 강화도로 가 숨어 있었습니다.

방화 전과자를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어제 저녁 7시 채 씨를 붙잡았습니다.

<녹취> 김영수(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강화도 일대를 탐문 수사해서 마을회관 앞에서 발견했다.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채 씨가 검거되는 데에는 한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사다리를 들고 숭례문 누각으로 올라가던 채 씨를 목격한 이 시민은 어제 저녁 경찰과 강화도까지 함께 가 채 씨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제보자 : "강화에 용의자 집에 갔을 때 집에서 나온 사다리, 가방 이런 것을 봤을 때 똑같다는 생각. 용의자 봤을 때 맞다라는 확신. 자포자기한 듯한 표정을 봤구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통과 가죽 장갑도 압수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채 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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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피의자 “내가 숭례문 방화”
    • 입력 2008-02-12 19:51:00
    • 수정2008-02-12 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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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 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른 방화 피의자가 어제 밤 검거됐습니다. 잡고 보니 지난 2006년 창경궁에 불을 질러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방화 전과자였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숭례문에 불을 낸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채 모 씨. 예순 아홉 살, 특별한 직업이 없는 채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짧게 답했습니다. <녹취> 채OO(숭례문 방화 피의자) : "자식들하고 국민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 사건 직후 경기도 고양의 아들 집으로 간 채 씨는 다시 이혼한 전처가 살고 있는 인천 강화도로 가 숨어 있었습니다. 방화 전과자를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어제 저녁 7시 채 씨를 붙잡았습니다. <녹취> 김영수(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강화도 일대를 탐문 수사해서 마을회관 앞에서 발견했다.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채 씨가 검거되는 데에는 한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사다리를 들고 숭례문 누각으로 올라가던 채 씨를 목격한 이 시민은 어제 저녁 경찰과 강화도까지 함께 가 채 씨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제보자 : "강화에 용의자 집에 갔을 때 집에서 나온 사다리, 가방 이런 것을 봤을 때 똑같다는 생각. 용의자 봤을 때 맞다라는 확신. 자포자기한 듯한 표정을 봤구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통과 가죽 장갑도 압수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채 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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