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피한’ 600년 자재

입력 2008.02.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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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중요 자재들은 그나마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어서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숭례문을 정밀 실측한 도면도 있어 정밀 복원에 긴요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에 탄 숭례문의 중요 자재, 즉 부재 가운데는 6백년 전 건축 당시의 것도 있지만 지난 1961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새 자재로 대체된 것도 많습니다.

원래 쓰였던 부재들은 누각 안에 놓여져있다 지난 2천 6년 숭례문 개방과 함께 보관고로 옮겨져 화마를 피했습니다.

화재를 막아준다는 상상의 동물 취두 장식은 눈을 부릅 뜬 모습으로 용마루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길이 6미터가 넘는 단단한 금강송 재질의 도리는 서까래를 받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밖에 각종 기와까지 모두 4백점 가까이 보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호(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 "이 부재들은 적어도 성종 10년, 1479년 이전에 사용됐던 부재들로 보여집니다."

복원 작업에서 이 부재들은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됩니다. 6백년 전 기법과 재질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1년 해체 수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공사 보고서도 복원의 참고 자룝니다.

특히 지난 2천 6년 서울 중구청이 만든 정밀 실측 도면에는 각종 부재의 규격이 밀리미터 단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배병선(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건축연구실장) : "불나기 전의 상황을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복원하는데에 가장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이밖에 한국 고건축 박물관에 전시된 숭례문의 10분의 1 모형도 입체적인 복원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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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 피한’ 600년 자재
    • 입력 2008-02-12 2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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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중요 자재들은 그나마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어서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숭례문을 정밀 실측한 도면도 있어 정밀 복원에 긴요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에 탄 숭례문의 중요 자재, 즉 부재 가운데는 6백년 전 건축 당시의 것도 있지만 지난 1961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새 자재로 대체된 것도 많습니다. 원래 쓰였던 부재들은 누각 안에 놓여져있다 지난 2천 6년 숭례문 개방과 함께 보관고로 옮겨져 화마를 피했습니다. 화재를 막아준다는 상상의 동물 취두 장식은 눈을 부릅 뜬 모습으로 용마루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길이 6미터가 넘는 단단한 금강송 재질의 도리는 서까래를 받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밖에 각종 기와까지 모두 4백점 가까이 보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호(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 "이 부재들은 적어도 성종 10년, 1479년 이전에 사용됐던 부재들로 보여집니다." 복원 작업에서 이 부재들은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됩니다. 6백년 전 기법과 재질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1년 해체 수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공사 보고서도 복원의 참고 자룝니다. 특히 지난 2천 6년 서울 중구청이 만든 정밀 실측 도면에는 각종 부재의 규격이 밀리미터 단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배병선(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건축연구실장) : "불나기 전의 상황을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복원하는데에 가장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이밖에 한국 고건축 박물관에 전시된 숭례문의 10분의 1 모형도 입체적인 복원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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