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마 피한 6백년 자재들

입력 2008.02.13 (12:53) 수정 2008.02.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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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중요 자재들은 그나마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어서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숭례문을 정밀 실측한 도면도 있어 정밀 복원에 긴요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에 사라져 간 숭례문의 중요 자재는 6백년이 넘는 금강송 목재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1961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새 목재로 대체된 부분도 많습니다.

원래 쓰였던 자재는 지난 2천 6년 충남 부여의 보관고로 옮겨져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누각 안에 보관돼 있다가 숭례문 개방을 앞두고 옮겨진 것입니다.

화재를 막아준다는 상상의 동물 취두 장식은 눈을 부릅 뜬 모습으로 용마루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길이 6미터가 넘는 단단한 금강송 재질의 도리도 남아 있습니다.

이밖에 각종 기와까지 모두 4백점 가까이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 부재들은 적어도 성종 10년, 1479년 이전에 사용됐던 부재들로 보여집니다.

복원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건축 당시의 기술과 목재 등의 재질 분석이 필요한데 이 남은 자재 덕에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61년 해체 수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공사 보고서도 복원의 참고 자룝니다.

특히 지난 2천 6년 서울 중구청이 만든 정밀 실측 도면에는 각종 부재의 규격이 밀리미터 단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불나기 전의 상황을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복원하는데에 가장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이밖에 한국 고건축 박물관에 전시된 숭례문의 10분의 1 모형도 입체적인 복원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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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화마 피한 6백년 자재들
    • 입력 2008-02-13 11:57:36
    • 수정2008-02-13 1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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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61년에 숭례문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중요 자재들은 그나마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어서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숭례문을 정밀 실측한 도면도 있어 정밀 복원에 긴요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마에 사라져 간 숭례문의 중요 자재는 6백년이 넘는 금강송 목재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1961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새 목재로 대체된 부분도 많습니다. 원래 쓰였던 자재는 지난 2천 6년 충남 부여의 보관고로 옮겨져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누각 안에 보관돼 있다가 숭례문 개방을 앞두고 옮겨진 것입니다. 화재를 막아준다는 상상의 동물 취두 장식은 눈을 부릅 뜬 모습으로 용마루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길이 6미터가 넘는 단단한 금강송 재질의 도리도 남아 있습니다. 이밖에 각종 기와까지 모두 4백점 가까이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 부재들은 적어도 성종 10년, 1479년 이전에 사용됐던 부재들로 보여집니다. 복원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건축 당시의 기술과 목재 등의 재질 분석이 필요한데 이 남은 자재 덕에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61년 해체 수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공사 보고서도 복원의 참고 자룝니다. 특히 지난 2천 6년 서울 중구청이 만든 정밀 실측 도면에는 각종 부재의 규격이 밀리미터 단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불나기 전의 상황을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복원하는데에 가장 중요하게 쓰일 것입니다. 이밖에 한국 고건축 박물관에 전시된 숭례문의 10분의 1 모형도 입체적인 복원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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