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영진군 직접 사인은 ‘내장 파열’

입력 2008.02.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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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계모 오모(30)씨에 의해 살해된 울산 우영진(6)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내장파열에 의한 출혈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3일 법의학연구소 이상용 박사에게 의뢰해 울산시 북구 시티병원에서 실시한 우군의 시신 부검 결과 우군의 내장이 크게 훼손된 사실을 밝혀내고 직접적인 사인이 내장파열에 의한 출혈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오씨를 구속한 뒤 추가 조사를 벌여 오씨가 사건 당일 "집안 화장실 앞에서 먹은 밥을 토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영진이의 복부를 발로 한차례 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그러나 우군의 내장 훼손정도가 너무 심해 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추가 폭행여부와 평소에 상습적인 학대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오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30분께 귀가한 뒤 영진이가 1층 자신의 방에 있지 않고 2층 할머니방에서 TV를 보고 있어 손으로 뺨을 한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이어 "영진이가 밥을 너무 천천히 먹는데다 먹은 밥을 화장실에서 곧바로 토해 화장실 앞에서 빗자루로 영진이의 등과 얼굴 등을 6∼7차례 폭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오씨는 다음날인 6일 오전 8시께 자신의 방안에서 숨져있는 우군을 발견한 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우군의 시신을 경북 경주시 내남면의 한 마을 논두렁의 쓰레기통으로 쓰이는 폐드럼통안에 넣어 태워 유기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 경찰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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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우영진군 직접 사인은 ‘내장 파열’
    • 입력 2008-02-13 19:36:36
    연합뉴스
지난 6일 계모 오모(30)씨에 의해 살해된 울산 우영진(6)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내장파열에 의한 출혈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3일 법의학연구소 이상용 박사에게 의뢰해 울산시 북구 시티병원에서 실시한 우군의 시신 부검 결과 우군의 내장이 크게 훼손된 사실을 밝혀내고 직접적인 사인이 내장파열에 의한 출혈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오씨를 구속한 뒤 추가 조사를 벌여 오씨가 사건 당일 "집안 화장실 앞에서 먹은 밥을 토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영진이의 복부를 발로 한차례 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그러나 우군의 내장 훼손정도가 너무 심해 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추가 폭행여부와 평소에 상습적인 학대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오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30분께 귀가한 뒤 영진이가 1층 자신의 방에 있지 않고 2층 할머니방에서 TV를 보고 있어 손으로 뺨을 한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이어 "영진이가 밥을 너무 천천히 먹는데다 먹은 밥을 화장실에서 곧바로 토해 화장실 앞에서 빗자루로 영진이의 등과 얼굴 등을 6∼7차례 폭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오씨는 다음날인 6일 오전 8시께 자신의 방안에서 숨져있는 우군을 발견한 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우군의 시신을 경북 경주시 내남면의 한 마을 논두렁의 쓰레기통으로 쓰이는 폐드럼통안에 넣어 태워 유기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 경찰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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