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환경 상품 ‘습지’

입력 2008.02.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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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는 습지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환경스페셜 팀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최고의 관광지, 최고의 브랜드가 된 세계적인 습지들을 찾아봤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푸른 연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전남 무안의 백련지.

여름 더위가 절정을 이루면, 백련들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름 철새들은 연잎 아래 둥지를 틀고 더위를 피합니다.

이 무렵 백련지는 손꼽히는 관광코스...

관광객들은 수로를 가로지르며 습지를 하얗게 수놓은 연꽃 감상 삼매에 빠져듭니다.

이처럼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백련지...

그러나 연꽃을 심기 전에는 이름없이 버려진 습지에 불과했습니다.

해발 1,500 미터 정상에 위치한 일본 오제 습지는 꼬박 3시간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식당도, 첨단 숙박시설도 없지만 한해 3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인터뷰> 관광객:"불편하니까 더 좋습니다. 너무 편리하면 자연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나요."

이 지역의 채소와 두부는 '오제'란 이름을 붙인 뒤 청정하다는 인식을 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늘 높이 솟은 빌딩 숲 홍콩.

그 속에도 일년 내내 철새들로 붐비는 자연습지가 있습니다.

도심 속 자연을 만나고픈 사람들은 많지만 마이포는 하루 250명으로 관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야생의 자연환경을 어느 습지보다도 잘 간직했다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1세기 환경 마케팅 시대를 맞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방치됐던 습지가 최고의 환경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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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환경 상품 ‘습지’
    • 입력 2008-02-13 20:18:02
    뉴스타임
<앵커 멘트> 흔히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는 습지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환경스페셜 팀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최고의 관광지, 최고의 브랜드가 된 세계적인 습지들을 찾아봤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푸른 연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전남 무안의 백련지. 여름 더위가 절정을 이루면, 백련들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름 철새들은 연잎 아래 둥지를 틀고 더위를 피합니다. 이 무렵 백련지는 손꼽히는 관광코스... 관광객들은 수로를 가로지르며 습지를 하얗게 수놓은 연꽃 감상 삼매에 빠져듭니다. 이처럼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백련지... 그러나 연꽃을 심기 전에는 이름없이 버려진 습지에 불과했습니다. 해발 1,500 미터 정상에 위치한 일본 오제 습지는 꼬박 3시간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식당도, 첨단 숙박시설도 없지만 한해 3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인터뷰> 관광객:"불편하니까 더 좋습니다. 너무 편리하면 자연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나요." 이 지역의 채소와 두부는 '오제'란 이름을 붙인 뒤 청정하다는 인식을 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늘 높이 솟은 빌딩 숲 홍콩. 그 속에도 일년 내내 철새들로 붐비는 자연습지가 있습니다. 도심 속 자연을 만나고픈 사람들은 많지만 마이포는 하루 250명으로 관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야생의 자연환경을 어느 습지보다도 잘 간직했다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1세기 환경 마케팅 시대를 맞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방치됐던 습지가 최고의 환경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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