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어게인 2003’ 우승 한 번 더!

입력 2008.02.14 (15:04) 수정 2008.02.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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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시리우스' 이관우(30.수원 삼성)는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꼽히지만 대표팀과 인연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번번이 날린 데다 외국인 지도자들이 거푸 대표팀을 이끌면서는 국제무대용이 아니라며 외면받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관우는 허정무호 출범과 함께 4년 만에 A매치를 치르며 대표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관우는 14일 오전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실시된 대표팀의 중국 도착 후 첫 훈련에 참가한 뒤 중국과 맞대결 및 동아시아대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이관우는 청소년대표로 1996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그리고 올림픽대표로 1999년 10월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중국과 만났다.
이관우는 "당시 상하이 원정경기를 앞두고 중국팬의 광적인 응원에 대비해 잠실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훈련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열린 동아시아대회 초대 대회에도 A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맛봤다.
이관우는 "그 때는 어린 나이였지만 지금은 대표팀의 고참급 선수가 돼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비록 4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동아시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국가대항전은 동아시아대회만 두 번 치르는 것이 전부다. 두 번 출전해 두 번 모두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관우는 "대표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걱정스럽지만 다들 의욕이 넘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역시 첫 경기인 17일 중국전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속팀 수원에서는 뒤에서 공을 잡아 전방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대한 주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으로 빠져들어 가는 플레이를 요구한다"면서 "내가 지금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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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관우, ‘어게인 2003’ 우승 한 번 더!
    • 입력 2008-02-14 15:04:22
    • 수정2008-02-14 15:15:59
    연합뉴스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시리우스' 이관우(30.수원 삼성)는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꼽히지만 대표팀과 인연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번번이 날린 데다 외국인 지도자들이 거푸 대표팀을 이끌면서는 국제무대용이 아니라며 외면받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관우는 허정무호 출범과 함께 4년 만에 A매치를 치르며 대표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관우는 14일 오전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실시된 대표팀의 중국 도착 후 첫 훈련에 참가한 뒤 중국과 맞대결 및 동아시아대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이관우는 청소년대표로 1996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그리고 올림픽대표로 1999년 10월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중국과 만났다. 이관우는 "당시 상하이 원정경기를 앞두고 중국팬의 광적인 응원에 대비해 잠실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훈련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열린 동아시아대회 초대 대회에도 A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맛봤다. 이관우는 "그 때는 어린 나이였지만 지금은 대표팀의 고참급 선수가 돼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비록 4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동아시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국가대항전은 동아시아대회만 두 번 치르는 것이 전부다. 두 번 출전해 두 번 모두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관우는 "대표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걱정스럽지만 다들 의욕이 넘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역시 첫 경기인 17일 중국전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속팀 수원에서는 뒤에서 공을 잡아 전방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대한 주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으로 빠져들어 가는 플레이를 요구한다"면서 "내가 지금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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