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골 결정력은 아직 미흡”

입력 2008.02.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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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결정력 높은 마무리를 주문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13일 중국에 도착한 대표팀은 1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담금질을 가졌다.
예정에 없던 1시간 여 오전 훈련에서는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지만 오후 훈련은 1시간 40분 가량 강도 높게 진행됐다.
오후에는 1대1, 2대1, 2대2, 3대2, 3대3으로 선수 숫자를 늘려가며 개인 전술과 부분 전술로 수비벽을 뚫고 슈팅까지 날리는 훈련과 좁은 지역에서 미니게임을 통해 공.수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이 주가 됐다.
1대1 상황에서는 공격수와 수비수 간 개인 기량 차가 드러나기 마련이어서 선수들에게는 묘한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허 감독은 "공격은 물론 수비 모두에 효과적인 훈련"이라면서 "1대1 능력이 강해야 한다. 수비의 경우 1대1에서 뚫리면 성벽 무너지듯 전체 수비라인이 허물어지게 된다"고 훈련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은 특히 공격수들이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골 결정력은 아직 미흡하다"고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원인을 선수들의 조급증에서 찾았다.
허 감독은 "어려서부터 배워온 환경의 영향인지 선수들이 뭔가 억눌려 있는 것 같다. 너무 급하다. 여유있게 공을 차고 동료를 이용하며 자기 기술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안 되면 돌아갈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면이 확실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늘면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제자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 또한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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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감독 “골 결정력은 아직 미흡”
    • 입력 2008-02-14 20:11:55
    연합뉴스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결정력 높은 마무리를 주문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13일 중국에 도착한 대표팀은 1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담금질을 가졌다. 예정에 없던 1시간 여 오전 훈련에서는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지만 오후 훈련은 1시간 40분 가량 강도 높게 진행됐다. 오후에는 1대1, 2대1, 2대2, 3대2, 3대3으로 선수 숫자를 늘려가며 개인 전술과 부분 전술로 수비벽을 뚫고 슈팅까지 날리는 훈련과 좁은 지역에서 미니게임을 통해 공.수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이 주가 됐다. 1대1 상황에서는 공격수와 수비수 간 개인 기량 차가 드러나기 마련이어서 선수들에게는 묘한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허 감독은 "공격은 물론 수비 모두에 효과적인 훈련"이라면서 "1대1 능력이 강해야 한다. 수비의 경우 1대1에서 뚫리면 성벽 무너지듯 전체 수비라인이 허물어지게 된다"고 훈련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은 특히 공격수들이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골 결정력은 아직 미흡하다"고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원인을 선수들의 조급증에서 찾았다. 허 감독은 "어려서부터 배워온 환경의 영향인지 선수들이 뭔가 억눌려 있는 것 같다. 너무 급하다. 여유있게 공을 차고 동료를 이용하며 자기 기술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안 되면 돌아갈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면이 확실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늘면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제자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 또한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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