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3년 2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08.02.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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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폭등으로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3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 7백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에 최근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중국이 유연탄 수출을 중단하면서 가동연료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변지욱(현대시멘트 자재부 팀장) : "중국이 수출을 재개하지 않으면 가격이 또 급등해 조업 중단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중국은 최근 폭설로 유연탄을 비롯한 광물 생산량이 줄자 곧바로 수출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내수 부족 우려 때문입니다.

이는 곧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국제 광물시장에서 이들 원자재 값은 1년 전보다 최고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수입을 늘리고 있는 철광석 가격도 마찬가집니다.

이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진 철강업계와 시멘트업계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계 등으로 잇따라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 속에 이처럼 광물 값까지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1년 전보다 5.9%나 올랐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서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자재 값 폭등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점입니다.

<인터뷰> 김주영(한국수출입은행 동북아팀장) : "중국이 수출은 억제하고 수입은 장려하는 쪽으로 가면서 국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까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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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 물가 ‘3년 2개월 만에 최고’
    • 입력 2008-02-14 21:22:56
    뉴스 9
<앵커 멘트> 원자재값 폭등으로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3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해 7백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에 최근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중국이 유연탄 수출을 중단하면서 가동연료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변지욱(현대시멘트 자재부 팀장) : "중국이 수출을 재개하지 않으면 가격이 또 급등해 조업 중단 상황까지 우려됩니다." 중국은 최근 폭설로 유연탄을 비롯한 광물 생산량이 줄자 곧바로 수출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내수 부족 우려 때문입니다. 이는 곧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국제 광물시장에서 이들 원자재 값은 1년 전보다 최고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수입을 늘리고 있는 철광석 가격도 마찬가집니다. 이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진 철강업계와 시멘트업계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계 등으로 잇따라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 속에 이처럼 광물 값까지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1년 전보다 5.9%나 올랐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서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자재 값 폭등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점입니다. <인터뷰> 김주영(한국수출입은행 동북아팀장) : "중국이 수출은 억제하고 수입은 장려하는 쪽으로 가면서 국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까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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