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훼손 문화재 보존 처리 ‘수장고 보관’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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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불에타더라도 버리지 않고 모두 보존처리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일본뉴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법륭사 화재가 겨우 진화됐습니다. "

1949년 1월 26일 새벽,고대 아시아 불교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라고 일본이 자랑하는 나라의 호류지 금당에 불이났습니다.

보존을 위해 해체했던 지붕 등은 화마를 면했으나 백제시대 담징의 작품으로 알려진 금당내 벽화 12 면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일본은 그러나 바로 보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불에 그을리고 색깔을 잃어버린 벽화를 모두 떼내 아크릴과 요소 수지를 주입해 굳히는 특수 처리를 했습니다.

또 기둥과 기왓장 등 타다 남은 부자재도 빠짐없이 수습해 2년 뒤 철저한 방재 설비를 갖춘 수장고를 짓고 그 안에다 가능한 한 원래대로 재조립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카무라(나라현 호류지 문화보호담당관) : "불타버린 그대로 별도 장소에 보존시켜 건물 모양대로 짜맞추었습니다.."

보존작업이 끝난 후에야 타지 않은 자재와 새 자재를 섞어 5년 만에 금당이 복원됐고 벽화는 훨씬 뒤에 유명 화가들의 모사 작품으로 채워넣었습니다.

호류지 금당벽화가 불탄 사건은 일본 문화재 보호 역사상 상징적 사건으로 복원도 중요하지만 훼손된 문화재라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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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훼손 문화재 보존 처리 ‘수장고 보관’
    • 입력 2008-02-15 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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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불에타더라도 버리지 않고 모두 보존처리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일본뉴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법륭사 화재가 겨우 진화됐습니다. " 1949년 1월 26일 새벽,고대 아시아 불교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라고 일본이 자랑하는 나라의 호류지 금당에 불이났습니다. 보존을 위해 해체했던 지붕 등은 화마를 면했으나 백제시대 담징의 작품으로 알려진 금당내 벽화 12 면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일본은 그러나 바로 보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불에 그을리고 색깔을 잃어버린 벽화를 모두 떼내 아크릴과 요소 수지를 주입해 굳히는 특수 처리를 했습니다. 또 기둥과 기왓장 등 타다 남은 부자재도 빠짐없이 수습해 2년 뒤 철저한 방재 설비를 갖춘 수장고를 짓고 그 안에다 가능한 한 원래대로 재조립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카무라(나라현 호류지 문화보호담당관) : "불타버린 그대로 별도 장소에 보존시켜 건물 모양대로 짜맞추었습니다.." 보존작업이 끝난 후에야 타지 않은 자재와 새 자재를 섞어 5년 만에 금당이 복원됐고 벽화는 훨씬 뒤에 유명 화가들의 모사 작품으로 채워넣었습니다. 호류지 금당벽화가 불탄 사건은 일본 문화재 보호 역사상 상징적 사건으로 복원도 중요하지만 훼손된 문화재라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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