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무방비…화재 위험 노출

입력 2008.02.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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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는 아니지만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자원인 한옥 마을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7백 채 남짓한 주택 가운데 80 퍼센트가 넘는 6백 채 정도가 한옥입니다.

목조 건물은 불이 난 뒤 5분 안에 불길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열 집을 둘러보니 두 집을 빼고 나머지 여덟 집은 소화기가 없습니다.

<녹취> 한옥마을 주민 : "(댁에 소화기 있으세요?) 소화기 없는데 어떡하지? (소화기 살)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불 나면 어떡해요?) 그러게요..."

돈을 들여야 하다보니 방염 처리를 하는 한옥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LP가스를 쓰기 때문에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지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 사이 사이에 난 이 좁은 골목길도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줍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정취를 보존하기 위해 넓은 소방도로를 내는 대신 소화전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두 개만 설치됐습니다.

더구나 보험 가입이 까다로워 불이 났을 때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옥마을 주민 : "(한옥은 화재) 보험료도 높고 보험회사에서도 그렇게 썩 (한옥 보험 가입을) 좋아하지 않고 그래요."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이 화재의 위험 앞에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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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한옥마을 무방비…화재 위험 노출
    • 입력 2008-02-16 0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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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는 아니지만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자원인 한옥 마을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7백 채 남짓한 주택 가운데 80 퍼센트가 넘는 6백 채 정도가 한옥입니다. 목조 건물은 불이 난 뒤 5분 안에 불길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열 집을 둘러보니 두 집을 빼고 나머지 여덟 집은 소화기가 없습니다. <녹취> 한옥마을 주민 : "(댁에 소화기 있으세요?) 소화기 없는데 어떡하지? (소화기 살)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불 나면 어떡해요?) 그러게요..." 돈을 들여야 하다보니 방염 처리를 하는 한옥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LP가스를 쓰기 때문에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지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 사이 사이에 난 이 좁은 골목길도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줍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정취를 보존하기 위해 넓은 소방도로를 내는 대신 소화전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두 개만 설치됐습니다. 더구나 보험 가입이 까다로워 불이 났을 때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한옥마을 주민 : "(한옥은 화재) 보험료도 높고 보험회사에서도 그렇게 썩 (한옥 보험 가입을) 좋아하지 않고 그래요."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이 화재의 위험 앞에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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