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호, 중국전서 ‘스리백 해법 찾기’

입력 2008.02.16 (10:12) 수정 2008.02.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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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동아시아축구 정상을 향해 닻을 올린다.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개최국 중국과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 경기를 치른다.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에 필요한 최적의 시스템과 조합, 전술을 찾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술 운용의 틀이 될 허 감독의 수비 라인 구상에 대한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치른 지난달 30일 칠레와 친선경기(0-1 패)에서 전.후반으로 나눠 스리백과 포백을 가동했다. 이어 이영표(토트넘) 등 해외파가 가세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4-0 승)에서는 포백으로 수비벽을 구축했다.
스리백과 포백은 한국 축구가 늘 고민해 온 전술의 기본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외국인 지도자가 잇따라 태극전사들을 지휘하면서 그들은 축구 강호들이 선호하는 포백 수비를 한국 축구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했다.
히딩크 감독이 스리백으로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썼지만 그도 처음에는 포백을 시도하다 시행착오를 겪었다.
허 감독은 칠레전 전반에는 3-5-2, 후반에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4-3-3으로 나섰다.
17일 치를 중국과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에서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실험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지난 11일 숭실대와 연습경기 등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대표팀을 재소집한 뒤로 수비는 스리백으로 훈련했다.
중국전에는 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곽태휘(전남)가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칠레전에서는 중앙수비,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도 뛰었던 조용형은 "능력있는 선수들은 많다. 조직력만 갖춰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이기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원래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심적 부담이 커 실수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좋은 경험이었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곽태휘도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 중에도 좋은 수비수가 많다.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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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호, 중국전서 ‘스리백 해법 찾기’
    • 입력 2008-02-16 10:12:49
    • 수정2008-02-16 10:30:36
    연합뉴스
허정무호가 동아시아축구 정상을 향해 닻을 올린다.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개최국 중국과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 경기를 치른다.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에 필요한 최적의 시스템과 조합, 전술을 찾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러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술 운용의 틀이 될 허 감독의 수비 라인 구상에 대한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치른 지난달 30일 칠레와 친선경기(0-1 패)에서 전.후반으로 나눠 스리백과 포백을 가동했다. 이어 이영표(토트넘) 등 해외파가 가세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4-0 승)에서는 포백으로 수비벽을 구축했다. 스리백과 포백은 한국 축구가 늘 고민해 온 전술의 기본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외국인 지도자가 잇따라 태극전사들을 지휘하면서 그들은 축구 강호들이 선호하는 포백 수비를 한국 축구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했다. 히딩크 감독이 스리백으로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썼지만 그도 처음에는 포백을 시도하다 시행착오를 겪었다. 허 감독은 칠레전 전반에는 3-5-2, 후반에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4-3-3으로 나섰다. 17일 치를 중국과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에서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실험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지난 11일 숭실대와 연습경기 등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대표팀을 재소집한 뒤로 수비는 스리백으로 훈련했다. 중국전에는 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곽태휘(전남)가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칠레전에서는 중앙수비,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도 뛰었던 조용형은 "능력있는 선수들은 많다. 조직력만 갖춰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이기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원래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심적 부담이 커 실수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좋은 경험이었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곽태휘도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 중에도 좋은 수비수가 많다.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점점 나아질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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