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중국 감독 “내일은 새 역사 쓰는 날”

입력 2008.02.16 (20:28) 수정 2008.0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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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중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날이 될 것이다"
17일 개막하는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중국 대표팀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53.세르비아) 감독이 '공한증(恐韓症) 타파'를 공언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경기가 열릴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16일 오후 중국 대표팀의 최종훈련을 이끈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지난 30년간 한국에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일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날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 첫 승을 자신했다.
한국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A대표팀 간 첫 맞대결을 벌여 1-0으로 승리한 뒤 2005년 7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1-1 무승부까지 총 26차례 격돌해 15승1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주광후 감독이 물러나자 그해 9월부터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트로비치 감독은 "6일 이라크전(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후 사흘 휴식을 갖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준비를 끝냈다"면서 "오늘 봤듯이 선수들이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는 다음달 호주와 치를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감기를 앓고 있는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중국 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는 높은 수준의 팀들이 참가해 월드컵 예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전술적인 준비를 더 해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정쯔(찰턴)가 못 뛰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A매치 데이가 아니라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한 것은) 한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정쯔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면서 A대표팀과 조정 역할까지 하고 있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 라토미르 두이코비치(62.세르비아) 감독과 관계에 대해서는 "그는 올림픽대표팀을 신경 쓰는 사람이고, A대표팀은 내가 이끈다. 둘 사이에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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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한증 중국 감독 “내일은 새 역사 쓰는 날”
    • 입력 2008-02-16 20:28:30
    • 수정2008-02-16 20:46:44
    연합뉴스
"내일은 중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날이 될 것이다" 17일 개막하는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중국 대표팀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53.세르비아) 감독이 '공한증(恐韓症) 타파'를 공언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경기가 열릴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16일 오후 중국 대표팀의 최종훈련을 이끈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지난 30년간 한국에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일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날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 첫 승을 자신했다. 한국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A대표팀 간 첫 맞대결을 벌여 1-0으로 승리한 뒤 2005년 7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1-1 무승부까지 총 26차례 격돌해 15승1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뒤 주광후 감독이 물러나자 그해 9월부터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트로비치 감독은 "6일 이라크전(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후 사흘 휴식을 갖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준비를 끝냈다"면서 "오늘 봤듯이 선수들이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는 다음달 호주와 치를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감기를 앓고 있는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중국 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는 높은 수준의 팀들이 참가해 월드컵 예선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전술적인 준비를 더 해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정쯔(찰턴)가 못 뛰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A매치 데이가 아니라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한 것은) 한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정쯔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면서 A대표팀과 조정 역할까지 하고 있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 라토미르 두이코비치(62.세르비아) 감독과 관계에 대해서는 "그는 올림픽대표팀을 신경 쓰는 사람이고, A대표팀은 내가 이끈다. 둘 사이에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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