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허정무호 ‘남북 대결도 자신있다’

입력 2008.02.18 (19:56) 수정 2008.02.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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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중국 축구의 '공한증(恐韓症)'을 이어가게 한 허정무호가 한층 밝아졌다.
중국과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 경기에서 3-2 승리를 이끈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회복훈련을 가졌다.
전날 승리로 탄력을 받은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고 여유가 넘쳤다.
선수단은 이날 점심 식사 후 숙소 인근에서 발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족구 등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아예 뛰지 않은 선수들은 따로 전술 훈련을 가졌다.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마무리 짓거나 2선에서 중거리 슈팅 등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전날 베스트 멤버들은 1시간 만에 훈련을 끝내고 먼저 숙소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30분 가량 훈련을 더했다.
허 감독은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고기구에게는 마지막까지 혼자 슈팅 훈련을 시키는 등 채찍을 가했다. 허 감독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는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훈련에 앞서 조원희(수원)는 "공한증을 이어가 개인적으로 기쁘고 선수들도 경기 후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와 저녁을 먹으며 기쁨을 나눴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같은 팀에서 뛰는 안영학 뿐만 아니라 북한 대표팀이 좋은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제 일본과 경기도 지켜보니 11명 모두가 열심히 뛰더라. 남북대결인 만큼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20일 열릴 북한과 2차전을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그는 북한의 핵심선수인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서는 "우리 수비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면서 "수비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팀 모두가 단합된 분위기다. 어제 승리로 더 좋아져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전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뛴 이종민(울산) "중국전에서 사소한 실수로 실점하기도 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적다 보니 감독님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적으로 역습을 하는 북한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압박이 심하다. 일본에 비해 기술적인 면은 떨어져 보이지만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투지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기량을 하나하나 보여준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전력으로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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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한 허정무호 ‘남북 대결도 자신있다’
    • 입력 2008-02-18 19:56:11
    • 수정2008-02-18 20:03:35
    연합뉴스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중국 축구의 '공한증(恐韓症)'을 이어가게 한 허정무호가 한층 밝아졌다. 중국과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 경기에서 3-2 승리를 이끈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회복훈련을 가졌다. 전날 승리로 탄력을 받은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고 여유가 넘쳤다. 선수단은 이날 점심 식사 후 숙소 인근에서 발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기도 했다. 중국전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족구 등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아예 뛰지 않은 선수들은 따로 전술 훈련을 가졌다.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마무리 짓거나 2선에서 중거리 슈팅 등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전날 베스트 멤버들은 1시간 만에 훈련을 끝내고 먼저 숙소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30분 가량 훈련을 더했다. 허 감독은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고기구에게는 마지막까지 혼자 슈팅 훈련을 시키는 등 채찍을 가했다. 허 감독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는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훈련에 앞서 조원희(수원)는 "공한증을 이어가 개인적으로 기쁘고 선수들도 경기 후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와 저녁을 먹으며 기쁨을 나눴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같은 팀에서 뛰는 안영학 뿐만 아니라 북한 대표팀이 좋은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제 일본과 경기도 지켜보니 11명 모두가 열심히 뛰더라. 남북대결인 만큼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20일 열릴 북한과 2차전을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그는 북한의 핵심선수인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서는 "우리 수비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면서 "수비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팀 모두가 단합된 분위기다. 어제 승리로 더 좋아져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전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뛴 이종민(울산) "중국전에서 사소한 실수로 실점하기도 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적다 보니 감독님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적으로 역습을 하는 북한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압박이 심하다. 일본에 비해 기술적인 면은 떨어져 보이지만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투지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기량을 하나하나 보여준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전력으로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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