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피의자 검찰 송치…관리·진압 책임 수사

입력 2008.02.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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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은 숭례문 방화를 피의자 채 씨가 혼자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오늘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화재 당시 시간대별 세부 조치 사항이 공개됐는데, 국보 1호의 화재 진압치고는 엉성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숭례문 방화 사건의 피의자 채모 씨가 오늘 검찰에 송치됩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일단 공범이나 추가 범행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문화재 관리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무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소방당국과 문화재청 모두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숭례문에 화재가 난 뒤 일부 소방관들은 도착 10분이 지나서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 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밤 9시2분.

불이 난지 14분 뒤 현장소방관과 방재센터 사이의 교신입니다.

화점을 발견했다.

연기가 보인다.

구조대를 더 안 보내도 된다.

그러나 그 뒤로 불길은 계속 치솟았습니다.

불이 난 지 30분이 지나도 문화재청과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소방당국의 자체 판단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녹취> 중부소방서 관계자 : "천장 파괴시 기왓장을 조심하고 최소한 범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뒤늦게 연락이 닿아 강경 진압과 신중 진압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화재청의 권고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경찰은 조사할 방침입니다.

소방당국 말처럼 10시 반 인지 중구청의 보고처럼 9시 반 인지.

숭례문 도면을 소방당국이 언제 확보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문화재에 불이 났을 때 대응 방법이 명시된 관련 법령이 없어 진화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중구청과 경비업체가 숭례문을 관리하는데 부실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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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 피의자 검찰 송치…관리·진압 책임 수사
    • 입력 2008-02-19 06:06: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찰은 숭례문 방화를 피의자 채 씨가 혼자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오늘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화재 당시 시간대별 세부 조치 사항이 공개됐는데, 국보 1호의 화재 진압치고는 엉성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숭례문 방화 사건의 피의자 채모 씨가 오늘 검찰에 송치됩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일단 공범이나 추가 범행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문화재 관리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무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소방당국과 문화재청 모두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숭례문에 화재가 난 뒤 일부 소방관들은 도착 10분이 지나서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 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밤 9시2분. 불이 난지 14분 뒤 현장소방관과 방재센터 사이의 교신입니다. 화점을 발견했다. 연기가 보인다. 구조대를 더 안 보내도 된다. 그러나 그 뒤로 불길은 계속 치솟았습니다. 불이 난 지 30분이 지나도 문화재청과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소방당국의 자체 판단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녹취> 중부소방서 관계자 : "천장 파괴시 기왓장을 조심하고 최소한 범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뒤늦게 연락이 닿아 강경 진압과 신중 진압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화재청의 권고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경찰은 조사할 방침입니다. 소방당국 말처럼 10시 반 인지 중구청의 보고처럼 9시 반 인지. 숭례문 도면을 소방당국이 언제 확보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문화재에 불이 났을 때 대응 방법이 명시된 관련 법령이 없어 진화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중구청과 경비업체가 숭례문을 관리하는데 부실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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