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 수사 마무리…내일 결과 발표

<앵커 멘트>

이명박 특검팀이 김경준 씨에 대한 조사까지 끝내면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특검팀은 어제 김경준 씨를 마지막으로 소환해 BBK 사건과 검사의 회유.협박 의혹 등에 대해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실시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조사를 토대로 당선인과 김 씨의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특검에서 조사 받기를 거부해 4시간 반여 만에 조사를 끝냈습니다.

앞서 김 씨는 특검에 출석할 때도 이 당선인의 무혐의 가능성에 대해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밝혀 특검 수사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들도 더 이상의 조사가 필요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은 여러군데서 있을 수 있고 수사 결과로 말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선인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을 의식한 듯 특검이 누구를 꼭 기소해야 성공하고 불기소하면 실패하는 것은 아니며 제기된 의혹을 밝히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른바 '기획입국설'에 대해서는 수사 기간이 짧은데다 특검 수사 대상이 되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수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는 이르면 내일 오전 발표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