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러시아 대선, 메드베데프 독주

입력 2008.02.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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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모스크바로 갑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전도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질문>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여전히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습니까?

<답변>

메드베데프 후보가 최고 8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세명의 후보들과 격차가 워낙 커서 다음달 2일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는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현직 부총리로서 정책 현장을 점검하며 TV 등 언론매체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는 부패와의 전쟁, 러시아의 경제혁신, 사회정책의 이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근대 시민사회를 경험하지 않고 공산주의 혁명을 겪은 러시아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입니다.

서구적인 `법의 지배'를 새롭게 확립하고, 경제사회면에서 혁신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통합러시아당 대통령 후보(제1부총리) : "앞으로 4년간 법적 제도화와 사회기반 구축, 혁신, 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질문>

야당 후보들은 선거의 공정성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 데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습니까?

<답변>

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와 극우주의 성향인 자유민주당의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10% 안팎 그리고 러시아 민주당의 보그다노프 후보는 1%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후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주가노프(공산당 대통령 후보) : "러시아 선거는 정직할 수가 없습니다. 선거제도마저 가장 정직하지 못하게 사유화됐으며, 모든 것을 도난당했습니다."

<인터뷰> 지리노프스키(자유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방의 위협이 보다 심각해지기 때문에 러시아를 서방 국가들보다 강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인터뷰> 보그다노프(러시아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본인 스스로는 완벽하다고 평가합니다. 유일한 젊은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야당 후보들은 TV 방송 보도가 여당 후보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후계자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어서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

서방측은 러시아 대선의 공정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데 국제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답변>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선거 참관 활동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참관을 일찍이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가두마, 하원 의원 선거에 이어서 두번째입니다.

참관 인원과 활동 기간 축소가 쟁점입니다.

서방측은 러시아의 민주성을 문제삼아 비판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도 푸틴 대통령처럼 `강한 러시아'를 지향하면서 서방측의 일부 NGO 활동 등을 간첩활동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점에서 선거이후에도 서방과의 갈등관계가 예상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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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러시아 대선, 메드베데프 독주
    • 입력 2008-02-20 06: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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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모스크바로 갑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전도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질문>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여전히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습니까? <답변> 메드베데프 후보가 최고 8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세명의 후보들과 격차가 워낙 커서 다음달 2일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는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현직 부총리로서 정책 현장을 점검하며 TV 등 언론매체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는 부패와의 전쟁, 러시아의 경제혁신, 사회정책의 이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근대 시민사회를 경험하지 않고 공산주의 혁명을 겪은 러시아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입니다. 서구적인 `법의 지배'를 새롭게 확립하고, 경제사회면에서 혁신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통합러시아당 대통령 후보(제1부총리) : "앞으로 4년간 법적 제도화와 사회기반 구축, 혁신, 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질문> 야당 후보들은 선거의 공정성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 데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습니까? <답변> 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와 극우주의 성향인 자유민주당의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10% 안팎 그리고 러시아 민주당의 보그다노프 후보는 1%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후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주가노프(공산당 대통령 후보) : "러시아 선거는 정직할 수가 없습니다. 선거제도마저 가장 정직하지 못하게 사유화됐으며, 모든 것을 도난당했습니다." <인터뷰> 지리노프스키(자유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방의 위협이 보다 심각해지기 때문에 러시아를 서방 국가들보다 강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인터뷰> 보그다노프(러시아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본인 스스로는 완벽하다고 평가합니다. 유일한 젊은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야당 후보들은 TV 방송 보도가 여당 후보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점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후계자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어서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 서방측은 러시아 대선의 공정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데 국제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답변>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선거 참관 활동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참관을 일찍이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가두마, 하원 의원 선거에 이어서 두번째입니다. 참관 인원과 활동 기간 축소가 쟁점입니다. 서방측은 러시아의 민주성을 문제삼아 비판의 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후보도 푸틴 대통령처럼 `강한 러시아'를 지향하면서 서방측의 일부 NGO 활동 등을 간첩활동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점에서 선거이후에도 서방과의 갈등관계가 예상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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